"잠깐, 그녀를 내려놔." 찬욱은 수현의 이런 낭패한 모습을 보고 마침내 입을 열어 그녀를 내려놓으라고 했다.수현은 무 두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지금도 마침 저녁을 먹을 시간인데, 우리 어디 가서 식사 하면서 이야기할까요?"찬욱은 손을 내밀어 수현을 부축했다. 수현은 다소 불편해서 피하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자신은 남에게 부탁하러 왔으니 억지로 참았다."좋아요, 대표님이 선택하시죠.""그럼 내 차 타고 가요, 마침 나도 괜찮은 레스토랑 하나 알고 있으니까."말이 끝나자 그는 수현을 끌고 한 쪽에 주차된 차로 향했고, 수현도 거리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을 말하고 싶지 않아 순순히 따라갔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 차 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위치에서 한 남자가 휴대전화를 들고 이 장면을 그대로 찍었다.남자는 영상을 찍은 후 즉시 그의 고용주인 미자에게 보냈다.비록 미자는 이미 수현의 어머니가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나 그저 아직 혼수상태에 빠졌단 것을 알고 또 이 일도 이미 억눌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차수현이 수작을 부려 감당하기 어려운 후과를 초래할까 봐 걱정했다.그리하여 그녀는 특별히 사람을 찾아 수현을 감시하면서 마침 그들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은수와 두 아이를 찾아가지 않도록 하였다.미자는 영상을 받은 후 수현과 함께 서 있는 남자가 소찬욱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필경 그는 온씨의 라이벌이기에 그녀는 자연히 똑똑히 기억했다.찬욱의 손이 수현의 팔을 잡고 있고, 수현은 또 순순히 그의 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미자는 눈살을 찌푸렸다.‘얼마나 됐다고, 이 여자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남자를 찾아간 거야?’예전에는 은서를 닮은 남자와 함께 하다, 지금은 돈도 있고 권세도 있는 남자가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목표를 바뀐 거야?미자는 수현의 이런 행위가 아주 하찮다고 생각했지만 또 걱정하기 시작했다.수현은 은수를 이렇게 오래 따라다녔는데, 그녀에 대한 은수의 감정으로
레스토랑에서.찬욱은 메뉴를 수현에게 건네주며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문하라고 했고, 수현은 아무렇게 몇 가지 음식을 시켰다. 그녀는 어떤 맛있는 음식이 있는지 볼 기분이 전혀 없었고 그저 어떻게 이 남자를 설득할 것인가에 대해서만 생각했다.찬욱은 수현의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웨이터더러 마실 것을 올리라고 말한 후 마침내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차수현 씨, 이번에 나를 찾아온 이유가 아주 중요한 일이 있다고 말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죠? 당신 신분으로 나를 찾아오는 것은 당신 남편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것 같은데?""나는 이미 그와 헤어졌어요. 구체적인 이유는 말하기 불편하지만 내 손에 온가네에 관한 영상이 있어요. 난 손 대표님이 줄곧 기회를 찾아 온씨를 넘어뜨리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와 합작하기를 원하는지 묻고 싶어서 그래요."수현도 쓸데없는 말 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자신이 찾아온 이유를 설명했다.찬욱은 눈썹을 찌푸렸다."그래서, 당신은 온은수에게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내가 당신을 도와 그에게 복수를 하길 원하는 건가요?""아니요."수현은 차디찬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꺼내 전에 저장된 영상을 찬욱에게 보여주었다."이 안의 여자는 온은수의 어머니인 임미자예요. 그녀가 민 사람은 나의 어머니고요. 나는 나의 능력으로 그녀가 응당한 처벌을 받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런 스캔들은 손 대표님에게 있어 이용할 수 있는 기사가 되겠죠.나는 단지 서로가 서로를 돕길 바랄 뿐이에요. 나는 복수를 하고 싶고, 손 대표님은 이 기회를 틈타 온씨를 타격하여 그들의 확장 속도를 늦출 수 있죠."찬욱은 그 영상을 자세히 쳐다보았는데, 수현의 말은 확실히 옳았다. 온씨는 지금 기세가 맹렬하여 그는 온씨를 공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해서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수현이 이렇게 찾아올 줄이야.만약 은수의 어머니가 거리에서 사람을 다치게 하고 또 일을 억누르려 했다는 스캔들이 전해지면, 온씨를 크게 다치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당황하
상인으로서, 목적을 달성할 수만 있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었고 그도 예외는 아니었다.그러나 수현은 오히려 철두철미한 이상 주의자로서 이런 상황에서도 이른바 원칙을 유지하고 있었다.이것은 찬욱으로 하여금 그녀가 융통성이 없고 또 어리석다고 느끼게 했지만, 결코 싫지 않았고 오히려 흥미를 가지게 했다.수현은 그의 눈빛에 다소 불편해했다. 다행히 이때 찬욱의 전화가 울려 그는 잠시 그 관찰하는 눈빛을 회수했다.전화는 부하에게서 걸어왔는데, 그는 찬욱에게 감정을 거쳐 그 영상은 진실한 영상이라고 알려주었다. 게다가 수현의 어머니의 상황도 조사해 보았는데,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현재 온혜정은 확실히 병원에 있었으며 혼수상태에 빠져 식물인간으로 되었다.확실히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을 듣고 찬욱은 고개를 끄덕였고, 전화를 끊은 후, 수현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차수현 씨, 나는 당신의 제의를 받아들이죠.»수현은 한숨을 돌리고 찬욱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남자는 그녀의 손을 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수현은 자신의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찬욱이 손을 놓을 의사가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눈살을 찌푸렸다."소 대표님, 이게 지금 뭐하는 거죠?"찬욱은 웃었다."차수현 씨, 당신은 이미 온은수와 이혼했으니, 이렇게 되면 지금은 싱글이죠. 마침 나도 당신에게 관심이 있으니 나와 한 번 만나보는 건 어떤가요?"찬욱은 현재 나이가 마흔에 가깝지만 종래로 결혼한 적이 없었다. 그의 로맨스는 아주 풍부했고, 무릇 그의 마음에 든 여자는 그는 전력을 다해 추구하다가 질리면 헤어지곤 했다.그러나 찬욱은 대범한 사람이라 헤어져도 떳떳하기 때문에 나쁜 소문이 난 적이 없었다.수현은 비록 이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찬욱은 그녀가 여전히 매우 재미있는 여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그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자는 결코 많지 않았다.더군다나 수현은 온씨를 도와 그 조차도 매우 신경 쓰는 프로젝트를 따냈으며 책임자들도 그녀를 향한
"난 이런 심심한 연극으로 그에게 복수할 흥미가 없어요."수현은 냉담한 태도로 대답하며 이 화제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은수와의 감정에서 그녀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지금은 다른 사람을 만날 흥미가 없었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에게 연애 베테랑인 찬욱이 첫눈에 반할 그런 대단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 남자는 무슨 일을 하든 이익을 위해서였으니 그녀는 단지 그의 권세를 이용하여 미자가 자신의 행동을 위해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할 뿐이다. 다른 것에 대해서 그녀는 아무런 흥미가 없었다.수현의 냉담한 표정을 보고 찬욱은 더욱 흥미를 느꼈다.그는 여자가 자신에게 매달리는 것에 습관이 되었고, 심지어 가끔 짜증이 났는데, 갑자기 그의 호의에 무관심한 사람이 나타나니 그의 승부욕은 갑자기 불타기 시작했다."당신이 이렇게 말한 이유가 설마 아직도 전 남편을 잊지 못한 것은 아니겠죠? 그럼 내가 어떻게 감히 당신과 합작할 수 있겠어요? 만약 당신이 등 돌려 마음이 약해져 날 배신한다면, 난 헛수고를 한 것일 뿐만 아니라, 심지어, 무고한 누명을 쓸 수도 있잖아요?""......난 단지 불필요한 일을 삼가고 싶을 뿐이에요. 소 대표님도 방금 내가 한 말이 사실이란 것을 확인했잖아요? 설마 내가 자신의 어머니를 해친 원수와 또 얽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만약 아니라면..... . 차수현 씨, 나에게 키스해 주면 당신 말을 믿도록 하죠."수현은 눈을 크게 뜨고 믿기지 않은 듯 찬욱을 바라보았다.‘이 남자, 지금 농담하는 건가?’이런 농담은 재미도 없고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그러나 찬욱의 눈빛은 또 매우 진지했는데, 마치 만약 그녀가 원하지 않는다면 이번 일은 즉시 끝날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찬욱도 자연히 이 키스를 원하는 게 아니었다. 단지 수현이 자신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는 모습에 그녀를 굴복시키고 싶은 욕망이 생긴 것뿐이었다.수현은 이를 악물고 아직 병상에 있는 어머니와 또 지금 생활을 즐기며 아무런 회의도
수현은 남자의 튼튼한 가슴에 부딪혀 심지에 감각을 잃을 뻔했다.고개를 들어 은수가 앞에 나타난 것을 보고 그녀는 생각지도 않고 손을 들어 그의 뺨을 한 대 때리려 했다.다만, 손이 떨어지기도 전에 은수에게 꽉 잡혔다.수현이 뜻밖에도 자신을 때리는 것을 보고, 은수의 준수한 얼굴은 더욱 무거워졌고, 눈동자 속에는 사람을 무섭게 하는 한기가 배어 있었다.원래 수현의 손목을 잡는데 적지 않은 힘을 썼는데, 지금 분노로 인해 그는 수현의 뼈를 억지로 으스러뜨릴 뻔했다.수현은 얼굴이 서서히 붉어졌지만, 억지로 참으며 용서를 빌지 않았고, 여전히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찬욱은 방해를 받아서 화가 좀 났는데, 이 사람이 자신의 룸에 뛰어들어 자신을 도발하고 있다고 느꼈다.그러나 은수가 온 것을 보자 찬욱은 갑자기 일이 재밌어 졌다고 생각했다.수현의 뜻을 들어보니 그녀는 이미 은수와 철저히 끝났다.다만, 은수의 이 표정을 보면 전혀 개의치 않는 것 같진 않았다.그러나 이것이 도대체 사랑에서 비롯된 것인가, 아니면 남자들의 소유욕에서 비롯된 것인가에 대해 찬욱은 알 수 없었다.다만, 그는 수현이 은수를 견제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좋은 도구라는 것을 확신했고 그녀에게 더욱 큰 흥미를 느꼈다."온 대표,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거죠? 이 손 놔요. 지금 수현의 안색이 매우 안 좋잖아요. 여자를 좀 부드럽게 대해야죠."찬욱은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 은수의 손을 떼려 했다.그러나 은수는 그를 차갑게 쳐다보았다."소 대표, 이것은 나의 집안일이니 가능한 한 빨리 떠났으면 하는데, 나는 다른 사람의 가정사에 끼어드는 사람이 매너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집안일? 그러나 수현은 방금 나에게 당신들은 이미 이혼했다고 말했는데 말이죠. 그것도 완전히 인연을 끊은 사이라고."은수는 이 말을 듣자 더욱 화가 났다.원래 그녀는 어머니를 모시고 이곳에 와서 밥을 먹으려 했는데, 뜻밖에도 창문을 통해 이런 장면을 보았던 것이다.수현은 까치발을 하며 이 남
수현은 마치 자신의 원수를 보는 것처럼 차가운 눈빛으로 은수를 바라보았다.그러나 그녀는 곧 은수가 지금 확실히 그녀의 원수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는 자신의 두 아이를 빼앗았고, 그의 어머니는 자신의 엄마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었으니 그녀는 그에게 더 이상 마음이 약해져서는 안 됐다.수현의 눈빛은 은수의 마음을 찔렀다. 그녀는 뜻밖에도 이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다니, 조금의 감정도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죄책감조차 찾을 수 없었다. 오직 원한뿐이었다.그녀야말로 그들 사이의 감정을 배신한 사람인데, 지금은 또 무슨 자격으로 그를 미워할 수 있겠는가?은수는 수현의 손목을 힘껏 잡고 그녀를 끌고 밖으로 걸어갔다.수현은 당연히 원하지 않았지만, 그녀의 힘은 또 어떻게 격노한 짐승 같은 은수와 맞설 수 있겠는가.찬욱은 이 장면을 보고 줄곧 방관자의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비록 수현에게 관심이 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분노한 은수와 날카롭게 맞설 필요도 없었다.앞으로 그녀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었으니까.그러므로 찬욱은 막기는커녕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듯 한 마디 덧붙였다."수현 씨, 우리 사이의 약속, 잊지 마요!"수현은 지금 또 찬욱을 상대할 겨를이 어딨겠는가. 은수는 지금 비록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온몸의 차가운 기운은 그의 기분이 무척 나쁘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었다.만약 정말 그와 떠난다면, 그야말로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것과 같았기에 그녀는 심지어 자신이 이 남자에 의해 뜯어 먹혀 뼈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까지 들었다."온은수 씨, 이거 놔요!" 수현은 소리를 지르며 주위를 바라보며 도움을 청하려는 듯 했다.그러나 찬욱이 방관하기로 한 이상, 다른 사람들은 또 어떻게 은수의 미움을 살 위험을 무릅쓰고 생면부지의 여자를 도와주려 하겠는가? 때문에 그녀는 줄곧 레스토랑 문 앞까지 끌려갔다.수현은 자신이 이번에 제대로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뒤에서 미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은수야, 너 지금
수현의 행동은 너무나도 뜻밖이라도 일시에 아무도 반응하지 못했고, 그들이 정신을 차릴 때, 수현은 이미 미자의 따귀를 여러 대 때렸다.미자의 매일 정성껏 관리 받은 얼굴은 얻어맞아서 빨갛게 부었고, 그 위에는 선명한 손바닥자국이 나타나더니 아주 공포스러워 보였다.은수는 정신을 차리더니 재빨리 수현을 떼어냈고 분노하여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차수현! 네가 감히 내 어머니를 때리다니? 이게 무슨 짓이야?"은수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들어 수현의 뺨을 때릴 뻔했지만 수현의 눈에 눈물을 머금고 있는 모습에 놀랐다."자요, 날 때려요! 어차피 당신의 엄마는 우리 엄마를 식물인간으로 만들었으니 당신도 그녀처럼 날 그렇게 만들려고요? 좋아요, 난 상관없으니까 능력 있으면 날 죽여요, 그렇지 않으면, 나는 절대로 복수를 멈추지 않을 테니까!"은수는 멈칫하더니 마치 수현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식물인간? 자신의 어머니가 그랬다고?그녀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일까?옆에 있던 미자는 레스토랑의 웨이터에 의해 부축되었고, 원래 그녀는 이미 통제할 수 없이 수현과 싸우려 했지만 수현이 뜻밖에도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한 듯, 갑자기 거기에 멍하니 서서 움직일 수 없었다.‘이 일은 이미 처리하지 않았어? 근데 차수현이 어떻게 이걸 알았을까?’은수는 망연한 표정으로 미자를 바라보았고, 그녀가 다소 당황스러우며 또 두려워하는 것을 보고 즉시 알아차렸다.수현이 한 말은 사실이었다…...."어머니,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그녀가 한 말이 사실입니까?" 은수의 손은 저도 모르게 떨렸다.혜정은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그는 전혀 몰랐다니, 순간 은수는 말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아무도 이렇게 큰 일을 그에게 말하지 않다니, 모두가 그를 속이고 있다니?"난 그 여자 해치지 않았어. 그 여자가 달려들어 나를 잡으려 해서 내가 밀어냈고, 그 바람에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거야. 만약 차수현이 바람을 피운 사실에 자극받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도 없었어
"당신은 지금 또 무슨 모르는 척하는 거예요? 설마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고 싶은 거예요?"수현은 은수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며 이곳을 떠나려 했다.그러나 은수는 한사코 그녀를 붙잡고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고, 그녀가 협조하려 하지 않자 수현을 끌고 밖에 세워진 차 쪽으로 걸어갔다.미자는 웨이터의 부축을 받으며 수현을 다시 때려 그녀가 자신의 행위에 대가를 치르게 하려고 했지만 은수가 뜻밖에도 어머니인 자신을 쳐다보지도 않고 오히려 직접 수현을 데리고 떠나는 것을 보았다.미자는 갑자기 창피함을 느꼈다."은수야, 그녀와 또 무슨 할 말이 있겠어. 그녀에게 돈을 주면 그만이지. 너 설마 날 여기에 내버려 두고 혼자 가려는 거야?»"이따 기사 불러 올게요." 은수는 미자의 말을 들으면서 머리가 아팠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그에게 있어 어머니의 이미지는 줄곧 좋았지만, 지금 그녀가 다른 사람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어 놓고 또 거들먹거리는 이 모습은 정말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그래서 그는 미자의 분노를 아랑곳하지 않고 수현을 끌고 차에 올랐다.미자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손이 계속 떨렸고, 쫓아가려다가 발을 헛디뎌 그대로 바닥에 엎어질 뻔했다.원래 은수에게 수현의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를 철저하게 단념하도록 하려고 했는데, 뜻밖에도 수현이 그녀가 혜정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일을 꺼내 불쌍한 척할 줄이야.미자는 갑자기 머리가 비할 데 없이 아팠지만, 그녀의 얼굴이 온통 손바닥 자국으로 뒤덮였으니 또 어떻게 나가서 사람을 쫓아다닐까. 행인들에게 그녀의 이 낭패한 모습을 보여주느니 차라리 그녀를 죽이는 것이 더 낫다.미자는 어쩔 수 없이 웨이터더러 자신에게 아이스팩을 가져다 주라고 하면서 어르신에게 전화를 할 수밖에 없었다.어르신은 미자가 얻어맞았다는 말을 듣고 갑자기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그는 줄곧 그녀를 아끼고 있었는데, 그녀를 때리긴커녕, 그녀의 머리카락조차도 건드린 적이 없었다.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