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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잠깐, 그녀를 내려놔."

찬욱은 수현의 이런 낭패한 모습을 보고 마침내 입을 열어 그녀를 내려놓으라고 했다.

수현은 무 두 발이 땅에 닿는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도 마침 저녁을 먹을 시간인데, 우리 어디 가서 식사 하면서 이야기할까요?"

찬욱은 손을 내밀어 수현을 부축했다. 수현은 다소 불편해서 피하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자신은 남에게 부탁하러 왔으니 억지로 참았다.

"좋아요, 대표님이 선택하시죠."

"그럼 내 차 타고 가요, 마침 나도 괜찮은 레스토랑 하나 알고 있으니까."

말이 끝나자 그는 수현을 끌고 한 쪽에 주차된 차로 향했고, 수현도 거리에서 그렇게 중요한 일을 말하고 싶지 않아 순순히 따라갔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한 차 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위치에서 한 남자가 휴대전화를 들고 이 장면을 그대로 찍었다.

남자는 영상을 찍은 후 즉시 그의 고용주인 미자에게 보냈다.

비록 미자는 이미 수현의 어머니가 생명의 위험에서 벗어나 그저 아직 혼수상태에 빠졌단 것을 알고 또 이 일도 이미 억눌렀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차수현이 수작을 부려 감당하기 어려운 후과를 초래할까 봐 걱정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특별히 사람을 찾아 수현을 감시하면서 마침 그들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은수와 두 아이를 찾아가지 않도록 하였다.

미자는 영상을 받은 후 수현과 함께 서 있는 남자가 소찬욱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렸다. 필경 그는 온씨의 라이벌이기에 그녀는 자연히 똑똑히 기억했다.

찬욱의 손이 수현의 팔을 잡고 있고, 수현은 또 순순히 그의 차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미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얼마나 됐다고, 이 여자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남자를 찾아간 거야?’

예전에는 은서를 닮은 남자와 함께 하다, 지금은 돈도 있고 권세도 있는 남자가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목표를 바뀐 거야?

미자는 수현의 이런 행위가 아주 하찮다고 생각했지만 또 걱정하기 시작했다.

수현은 은수를 이렇게 오래 따라다녔는데, 그녀에 대한 은수의 감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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