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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2화

수현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녀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뜻밖에도 가연의 전화였다. 두 사람은 현재 다른 나라에 처해 있었고, 시차가 있기 때문에, 평소에 전화로 연락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결국, 국제 통화료도 싸지 않았다.

수현은 멍하니 있다가 받았고 그쪽에서 가연은 걱정하며 물었다.

"수현아, 너한테 무슨 일 생긴 거 아니야? 내가 방금 자다 네 꿈을 꿨는데, 너 절대로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가연은 말을 끝낸 다음 스스로 어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지금 국내는 새벽 3시였고 그녀는 방금 악몽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수현은 온몸이 피투성인 채 그녀와 작별인사를 하며 혜정을 잘 돌봐달라고 했다.

가연은 말을 하기도 전에 놀라서 깼고, 생각하다 여전히 불안하여 시차를 막론하고 재빨리 전화를 걸어 어떤 상황인지 물었다.

수현은 갑자기 울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아마도 그녀 혼자서 갑자기 이렇게 많은 일을 당했기 때문일 것이다. 두 아이가 빼앗기고 지금 엄마가 또 다른 사람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그녀도 감정을 발산하고 싶었다. 그래서 뜻밖에도 정서를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크게 울면서 최근에 발생한 일을 말했다.

가연의 기억은 아직 그전에 머물렀는데, 그때의 은수는 반드시 수현과 아이들, 그리고 혜정을 행복하게 하겠다고 맹세했다. 뜻밖에도 겨우 몇달 만에 이렇게 되다니.

가연은 후회하면서도 안달이 났다.

그녀는 그런 일을 겪지 않았지만 수현이 부딪친 이런 일들을 말로만 들어도 감당할 수 없었으니 수현은 스스로 이렇게 많은 것을 감당했다니. 만약 멘탈이 좀 약한 사람이라면 아마 바로 붕괴할 것이다.

그래서 가연은 생각도 하지 않고 가장 빠르게 떠나는 비행기 표를 예약했다.

"수현아, 울지 마. 내가 곧 비행기 타고 너 찾아갈게. 내가 거기에 도착하기 전에 너 절대 바보 같은 짓 하면 안 돼, 알았지? 만약 네가 충동적으로 무슨 일을 했다면 누가 아주머니 돌봐줄 거야. 그녀는 지금 널 기대할 수밖에 없어. 게다가, 너한테 만약 일 생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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