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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전에 무진과 함께 연기하겠다고 약속한 후,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했고, 또 육가네 본가에서 한동안 지내다 육씨네 가족을 모두 속인 후에야 이곳으로 이사왔다.

밖에서 지내면 두 사람은 더 이상 남의 눈을 속이기 위해 줄곧 한 방에 있을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많이 자유로웠다.

"그래요, 그럼 내가 기사한테 공항까지 데려다주라고 할게요."

수현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 무진도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직접 사람을 불러 가연을 도와 짐을 들고 그녀를 데려다주라고 했다.

"아버지 쪽은 내가 설명할 테니, 편하게 가요. 급하게 돌아올 생각하지 말고요."

무진은 친절하게 말했지만, 가연은 기분이 좀 언짢아졌다.

이 남자는 비록 그녀와 명목상의 부부이지만, 이치대로라면 그녀의 가장 친밀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시종 이런 소외된 태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 깊은 밤에 그녀가 나가려고 해도 절대 다른 말 더 묻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는 사실 그녀가 도대체 나가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이렇게 자상하여 그야말로 모든 여자들이 부러운 모범 남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연은 생각했다. 만약 어떤 여자가 그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다면, 이는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른다.

안타깝게도 이런 좋은 일은 그녀의 차례가 되지 못했고, 그녀는 그저 그와 함께 연기하고 그의 가족을 잘 달래는 배우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단지 그것 뿐이었다.

가연은 작은 슬픔을 가볍게 억누르고 기사에게 공항으로 가자고 말한 다음 즉시 떠났다.

......

거의 1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탄 가연은 마침내 비행기에서 내렸다.

그녀는 수현이 지금 무척 바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특별히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하지 않고 직접 택시를 타고 그들이 있는 병원으로 갔다.

병실에 도착하자, 그녀는 혜정이 담담하게 병상에 누워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았다.

전에 혜정은 건강할 때, 줄곧 그녀를 잘 보살펴 주었고, 가연은 그녀를 자신의 엄마처럼 생각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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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권미애
내용은 재미는 있으나 어휘선택이 어색하여 재미를 감한다.남의 나라 글을 읽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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