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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김 부장이 이 별장을 진도하에게 선물한다고? 말이 되지 않는 소리였다.

김 부장은 이민영을 흘깃 보고는 얘기했다.

“진도하 님은 우리 스카이타운의 귀빈입니다. 별장 하나뿐만이 아니라 스카이타운의 집들을 모두 이분께 드려도 됩니다.”

이민영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얘기했다.

“설마 사람 잘못 본 거 아니에요? 저 사람은 그냥 거지일 뿐이라고요!”

장민준도 믿을 수 없다는 듯 표정을 구기며 얘기했다.

“내가 알기로는, 우리 해성 그룹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집을 선물해 준 선례가 없는데요?!”

김 부장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죄송하지만 지금부터 생겼습니다.”

“...”

장민준과 이민영은 무슨 말을 할지 몰라 했고 김 부장은 그들을 차갑게 바라보며 얘기했다.

“계속 집을 사실 건가요? 그렇지 않으면 이만 나가주세요.’

아까 열쇠를 가져다줄 때에 김 부장은 대충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장민준과 이민영이 굳이 집을 사려고 온 귀빈에게 시비를 걸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호감이 팍 사라졌다.

그가 스카이타운의 귀빈이라고 해도, 그가 그저 집을 보러 온 일반인이라고 해도 사람을 내쫓는 행위는 있으면 안 된다. 그게 가장 기본적인 직업 소질이다.

이민영은 눈을 흘기며 얘기했다.

“사요. 당연히 살 거예요.”

김 부장은 고개를 끄덕이고 옆의 직원에게 얘기했다.

“가격을 계산 해줘요.”

그리고 장민준이 옆에서 끼어들었다.

“전 직원 혜택이 있어요. 그러니 마지막에 할인해 주는 것 잊지 말아요.”

직원이 고개를 끄덕이려는데 김 부장이 얘기했다.

“정상 가격으로 계산하세요. 저 사람은 직원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장민준은 화를 내며 얘기했다.

“나는 해성 그룹의 직원인데 왜 직원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겁니까?”

김 부장이 차갑게 웃으며 얘기했다.

“지금은 해성 그룹 직원이지만 며칠 후에는 아닐 수도 있죠. 어차피, 당신은 직원 혜택을 누릴 권리를 영구적으로 잃었습니다. 집을 사려면 정상가격으로 사야 합니다. 안 살 거면 이만 나가주세요.”

그 말을 들은 장민준의 표정이 팍 구겨졌다.

그는 왜 자기가 직원 혜택 권리를 잃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조금 화가 나 얘기했다.

“전 조 주임 옆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며칠 전에는 사장님과 밥도 먹었어요. 그런데 왜 내가 직원 혜택이 없는 겁니까?!”

김 부장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얘기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을 알고 지내든, 하여튼 스카이타운 내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사장이 와도 소용없어요.”

그 말은 장민준을 완전히 화나게 했다.

“좋아요, 좋아! 작은 영업부 부장 따위가 저딴 거지 때문에 나를 건드린다, 이거죠? 두고 봐요. 내가 사장님께 얘기하면 당신을 어떻게 처리할지!”

그는 협박조로 얘기했다.

김 부장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러세요.”

그리고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너의 직원 혜택 권리를 빼앗은 게 사장님인 걸 알면 어떻게 될까? 사장님은 알아? 사장님 본명은 아냐고? 허세 부리기는.’

영업부 모든 사람들이 다 이곳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민영은 그 시선들이 부담스러워 짜증 내며 얘기했다.

“직원 혜택이 없으면 없는 거죠. 우리가 돈이 부족한가. 일단 계산부터 해봐요!”

장민준은 오히려 이민영의 옷자락을 잡고 얘기했다.

“계산은 무슨. 집은 안 사겠습니다. 우리 다른 곳으로 가자.”

이민영이 놀라서 물었다.

“안 산다고? 우리 여기서 집 사기로 했잖아!”

그녀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여기서 집을 사지 않으면 제대로 망신을 당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성운시에 이 소식이 다 퍼질 것이다.

장민준은 일부러 센척하며 얘기했다.

“원래는 우리 회사 산하의 집이니까 직원으로서 지지해 주려고 사려고 했지만 회사에서 내 직원 혜택을 취소해 버렸으니 살 이유가 없어졌어.”

그리고 이민영을 끌고 영업부에서 나왔다.

그는 이렇게 얘기했지만 사실은 돈이 모자랐다.

직원 혜택을 누리지 못하면 방 세 개는 무슨, 두 개짜리도 선금을 내기 어려웠다.

스카이타운의 집 가격은 정말 비쌌기 때문이다.

그가 이민영을 데리고 나가려던 찰나, 진도하가 그들의 앞을 막고 흥미진진하게 물었다.

“내가 이곳의 집을 사면 바닥에 머리를 박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까 많은 사람들이 이미 봤는데, 한 말은 지켜야지. 꿇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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