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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화

진도하는 무심하게 말했다.

“복수할 생각이 없어진 거야?”

“없습니다. 없어요. 제가 모셨던 그 형님이 오씨 가문을 따라 많은 악행을 저질렀었고 저는 연락 끊은 지 오래됐어요. 무술관의 사람이 저를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저는 여기 오지 않았을 겁니다.”

서자명은 갑자기 겸손한 자세로 돌변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말을 마치고 그는 진도하의 화가 풀리지 않았을까봐 자신의 얼굴을 “퍽퍽” 두 번 더 때렸다.

“제발 넓은 마음으로 저를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서자명이 이토록 비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 진도하의 몸에서 풍기던 살기가 서서히 사라졌다.

“다음번에는 이렇게 운이 좋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한 후 진도하는 돌아서서 떠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가 뒤돌아서자마자 서자명의 눈꼬리에서 무자비한 기운이 번뜩였다.

어?

곧바로 서자명은 손에 든 단검으로 진도하의 등을 찔렀다.

이에 대비하고 있던 진도하는 바로 공중으로 뛰어올라 허공에서 몸을 돌려 서자명의 손에 쥔 단검을 걷어찼다.

서자명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일부러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진도하의 경계심을 낮춘 다음 가장 빠른 몸짓으로 몰래 공격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서자명은 마음속으로 공포에 떨었다.

진도하의 뒤통수에 눈이 있기라도 한 건가?

서자명은 자신이 왜 실패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진도하에게 발로 걷어차여 땅에 넘어졌다.

그러자 진도하는 서자명에게 다가가 그의 가슴을 밟고 무심하게 말했다.

“난 너를 놓아주려고 했는데 네가 스스로 죽기를 원했으니 날 탓하지 마.”

진도하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정말 서자명을 놓아주려고 했지만 그가 감히 몰래 공격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서자명의 안색은 잿빛으로 변했다.

그는 한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방법으로 자신보다 강한 무술 고수들을 무수히 죽여왔기 때문에 항상 자신의 실력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기치 않게 실패했다.

이로 인해 그는 어쩔 줄 몰라했다.

특히 진도하의 무시무시한 살기를 느낀 서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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