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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화

진도하는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유현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억울하면 언제든지 복수하러 와요.”

유현빈은 말을 더 하려 했지만, 진도하의 싸늘한 눈빛에 겁을 먹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도하는 무술 고수 출신이다.

비록 완전한 고수는 아니지만 일반 사람과 절대 비교할 수 없다.

진도하 앞에서 유현빈은 반항할 여지조차 없었다.

그때 유현빈도 진도하가 무술 고수일 것이라 짐작했다.

이것이 바로 유현빈이 진도하를 놓아준 이유이기도 했다.

진도하를 놓아주지 않았더라도 진도하의 능력으로는 충분히 무사히 빠져나갔을 것이다.

다만, 이 원수는 조만간 꼭 갚겠다고 유현빈은 혼자 다짐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유현빈의 눈에는 진도하에 대한 원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도하는 다시 되돌아 진용문과 강유진이 있는 곳으로 갔다.

진도하는 진용문에게 계약서를 건네며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큰아버지. 다시는 도박하지 마세요. 도박 열 판에 아홉 판은 속임수입니다. 만약 큰 아버지가 지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매우 친절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혹시라도 이기면 어떻게든 그 돈을 다시 거둬들일 방법을 생각할 거예요.”

진용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알겠어.”

진용문은 오늘 눈앞에서 벌어진 일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충격 덕분에 진용문은 다시 정신을 차렸고 진도하의 말에도 흔쾌히 대답했다.

진도하도 진용문이 진짜로 정신을 차렸는지 확신은 없었지만, 말은 이미 분명히 했으니 다음부터 어떻게 할지는 진용문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더는 말하지 않았다.

진용문을 데려다주기 위해 그의 집 앞에 도착했을 때,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진용문은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고개를 돌려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계약서 건은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마. 다시는 도박하지 않을 테니. 약속할게.”

진도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큰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앞으로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만 하면 이 일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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