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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김아린의 머릿속에 온전하지 않는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녀가 구천광에게 뭐라 말한 듯한데 잘 기억나지 않았다!

강성연은 유이와 해신과 함께 차 앞에 섰다. 강해신은 여전히 그들을 따라오고 있는 청년을 바라보았다.

“아저씨, 왜 저희를 따라오는 거예요?”

청년은 어색하게 웃더니 곧 표정을 갈무리하면서 헛기침을 했다.

“너의 여동생이 아역으로 데뷔했으니 장차 꼭 크게 될 것 같아. 앞날이 창창한걸! 앞으로 꼭 많은 인기를 얻게 해줄게!”

강해신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청년은 자신의 명함을 꺼내더니 강해신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너의 여동생이 성인이 되면 나와 꼭 계약을 체결하게 될 거야. 꼭 구천광씨보다 더 인기 많은 배우로 키워줄 거라고!”

강해신은 명함을 받았다. 명함에는 유성 엔터 매니저 우성빈이라고 적혀있었다.

강해신은 명함을 버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호주머니에 넣었다.

앞으로 쓸 일이 있을 가능성이 있었다.

차에 오른 후 강성연은 물었다.

“누구랑 말하는 거야?”

강해신은 감추지 않았다.

“스카우터예요. 유이가 마음에 들어 유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린대요.”

그는 강성연을 보면서 반문했다.

“엄마, 유이가 어른이 된 후 연예인이 되려고 한다면 반대할 건가요?”

강성연은 멈칫하다가 고개를 돌려 유이를 바라보았다.

“유이가 어른이 되면 뭘 하든지 엄마는 상관하지 않을 거야.”

강해신이 입을 열려고 할 때 휴대폰이 울렸다.

“할아버지 전화예요.”

강해신은 할아버지의 전화를 받았다. 곧 반지훈의 생일이 오기 때문에 할아버지는 내일 옛 저택으로 돌아와 함께 밥을 먹자고 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데리고 반 씨 저택으로 돌아갔다. 휴대폰 액정에 김아린이 10분 전에 보낸 “배신자!”라는 문자가 떴다.

강성연은 휴대폰을 보면서 픽 웃더니 답장을 보냈다.

“구천광 씨랑 있는 게 싫어요?”

“어색해요......”

김아린은 테라스에서 강성연에게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 어떤 기억으로 인해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테라스에 “도망”친 거다.

“앞으로 내가 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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