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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4화

“잠깐만, 난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청년이 해명하기도 전에 강해신이 아파트 어르신들을 데리고 왔다.

어르신들은 그를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우리 아파트에서 보지 못했던 사람이군.”

“설마 유괴범인 건가?”

청년은 손을 들면서 설명했다.

“전 유괴범이 아닙니다. 전 기획사 직원이에요!”

어르신들이 믿지 않자 그는 재빨리 사원증을 꺼냈다.

“이건 저의 사원증이에요.”

강성연은 그녀에게 지금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며 18살이 되고 나서 연예계에 대해 고려해도 늦지 않았다고 했었다.

강유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저씨, 저희는 연예인이 될 생각이 없어요. 아직 학교를 다니거든요.”

청년은 포기하지 않았다.

“괜찮아. 먼저 계약부터 하지 뭐. 어른이 되면 우리 회사와 정식으로 활동하자!”

강해신은 팔짱을 꼈다.

“아저씨, 인터넷 안 봐요? 저랑 유이는 일찍부터 계약을 했어요.”

남자가 멍하니 있자 강해신은 탄식했다.

“유이는 데뷔하자마자 구천광 아저씨랑 드라마를 찍었는데 회사와 계약할 필요가 있을까요? 알아서 찾아올 사람들이 많다고요.”

강유이가 3년 동안 연예계에서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청년이 알아보지 못한 거다. 그때 유이는 4살이었고 지금 그녀는 8살인지라 많이 달라졌다.

“양아버지!”

강유이는 멀지 않은 곳에서 구천광이 벤에서 내리자 웃으며 뛰어갔다.

구천광은 그녀를 안더니 이렇게 말했다.

“유이야, 좀 무거워졌는걸?”

유이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건 제가 키가 커서 그래요!”

구천광은 고개를 돌리더니 그 청년을 보면서 눈을 가늘게 떴다.

“유성 엔터에 다니던 그분?”

청년은 뒤통수를 긁적이면서 말했다.

“네, 아직도 절 기억하고 있네요?”

구천광은 빙긋 웃었다.

“지금은 매니저가 아닌 스카우터가 된 거야?”

청년은 어색하게 웃었다.

“먹, 먹고살려면 어쩔 수 없잖아요.”

“양아버지, 저 사람 매니저였어요?”

강유이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필경 눈앞의 이 아저씨는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고, 믿음직스럽지도 않았다.

구천광은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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