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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3화

구천광은 미안한 듯한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일은 내가 다 조사했어요. 폐를 끼쳐서 미안해요. 그 사람들은 내 팬이 아니에요.”

구천광은 그의 팬들을 잘 알고 있었다. 그의 팬은 절대 그의 명의로 이런 비이성적인 일을 하지 않을 거다.

“네, 알고 있어요.”

김아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구천광의 팬이라 해도 그녀는 이해할 수 있었다.

구천광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녀는 구천광을 보며 말했다.

“내가 폐를 끼친 거죠. 앞으로 조심해야겠어요. 다른 일 없으면 이만......”

“집을 바꿔요.”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김아린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뭐라고요?”

구천광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사진은 수연이가 찍은 거예요. 그리고 수연이가 당신의 주소를 알고 있으니 이곳도 안전하지 못해요.”

김아린은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당신이...... 조사한 거예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아파트 치안 시스템은 완벽하지 않아요. 내가 다른 곳을 찾아봐줄게요.”

김아린은 구천광이 그녀를 도와 이 일을 조사할 줄은 몰랐다. 이 모든 게 수연의 짓이었던 거다.

확실히 수연은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었고 이곳에서 구천광을 본 적도 있었다.

그녀는 눈을 내리깔고 한참 동안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부탁할게요.”

이틀 후 김아린은 원래 아파트에서 더 좋은 아파트인 클라우드 아파트로 이사했다.

클라우드 아파트는 치안이 엄격하고 아파트 한 채의 월세가 120만 원이며 행정구 부근이라 교통도 편리했다.

현지의 연봉 높은 직장인과 고위층, 심지어 연예인들도 모두 이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었다.

강성연은 마침 여유가 있는지라 두 아이를 데리고 이사를 도우러 왔다. 두 아이의 사랑스럽고 예쁜 모습에 아파트 어르신들은 매우 예뻐했다.

김아린은 고개를 돌려 어르신들이 두 아이들과 장난치는 걸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두 아이의 유전자는 정말 강하네요. 당신이 아닌 반지훈 씨를 더 많이 닮았어요.”

사실 전에 반 씨 저택에 있을 때부터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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