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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송아영은 마음이 조급한지 울먹거렸다.

“아니에요.”

강성연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알겠어. 함께 가줄게.”

송아영은 산부인과 진료실로 들어갔고 강성연과 김아린은 밖에서 기다렸다. 조금 후 송아영이 간호사와 안에서 나왔다.

그녀는 울었는지 눈시울이 빨갰다.

“아영아, 너......”

송아영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김아린은 간호사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았다.

“제 친구는 무슨 상황인가요?”

간호사는 그녀를 흘깃 바라보았다.

“별일 아닙니다. 외력으로 인한 처녀막 파열입니다. 출혈이 좀 있었습니다.”

김아린은 멍하니 있다가 좀 놀라면서 물었다.

“이럴 수도 있나요?”

간호사는 진지하게 말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처음 성관계할 때 출혈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승마거나 자전거를 타다가 처녀막이 파열될 수도 있습니다.”

송아영은 슬픈 표정으로 자리에 서있었다. 그녀는 이 일을 입에 담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세 사람은 산부인과에서 나왔고 송아영은 강성연에게 기댔다.

“성연아, 아니면 내가 복원수술을......”

김아린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런 수술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리스크가 너무 커요. 그리고 이건 사고잖아요......”

“아린 씨 말이 옳아.”

강성연은 몸을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지금 무슨 시대인데, 누가 그걸 신경 쓰겠어?”

송아영은 멍하니 있다가 곧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남자들은 다 신경 쓰잖아?”

김아린은 팔짱을 꼈다.

“육예찬 씨는 그러지 않을 것 같아요. 아니면 솔직하게 말하면 되죠.”

“싫어요......”

송아영은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

“넘어지다가 파열되었다면 누가 믿겠어요? 그리고 너무 창피해요, 차라리 말하지 않을래요.”

*

인터넷에 구천광의 팬들이 소란을 피워 경찰서에 압송되었다는 기사가 올랐다. 이에 구천광의 진짜 팬들이 분노했다.

가짜 팬들은 엄청 욕을 먹었고, 네티즌들은 가짜 팬들이 악의적으로 날조한 글도 찾아냈다.

구천광은 뉴스를 보고 삽시간에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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