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61화

200억은 아주 큰 유혹이었다.

누가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인혁은 원래 돈과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100억의 손해를 보고 200억을 얻었으니 손해 보는 거래는 아니었다.

휴대폰을 꺼낸 반지훈은 희승에게 연락하여 은행에 200억 현금을 마련하라고 통보하라고 했다. 희승은 반지훈 쪽에 일이 생겼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은행에 200억을 준비하라고 일러둔 뒤 제주도로 사람을 파견했다.

주인혁은 그가 통화하는 내용을 옆에서 듣고 있다가 반지훈이 수작을 부리지 않자 서서히 웃었다.

“이렇게 쉽게 200억을 주는 걸 보니 예사 인물은 아닌 것 같은데 아직도 어디 사람인지, 이름이 무엇인지를 모르네요.”

반지훈은 웃었다.

“전 서울시 사람입니다. 회사 운영하고 있고 성은 반 씨입니다.”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주인혁은 고개를 돌려 중년 남성을 바라보았다.

“뭘 넋 놓고 있어? 얼른 이분께 차 따라드려.”

중년 남성은 정신을 차린 건지 다급히 차를 가지러 갔다.

구천광이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대체 뭐 하는 거예요? 저 사람들한테 200억을 넘긴다고요? 미쳤어요?”

반지훈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잠시 뒤면 알게 될 거야.”

제주도 은행은 연락을 받았다. 지금 당장 신분이 특별한 분을 위해 몸값 200억을 준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현금 액수가 어마어마했기에 은행은 중요시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납치 사건인 듯하니 은행장은 전화를 받은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몸값이 200억이라고 한다. 200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절대 평범한 신분이 아닐 것이고 때마침 강성연이 경찰서로 향해 누군가 그녀의 남편을 납치해 돈을 뜯어내고 있다고 신고했다.

두 사건이 갑자기 이어지자 경찰서 쪽에서는 강성연이 제공한 자료를 뒤져봤고 강성연 남편의 이름이 은행장에게 200억의 몸값을 준비하라고 요구한 고객의 이름과 똑같음을 발견했다.

경찰서에서는 곧바로 강성연에게 연락했다. 강성연은 마치 그 전화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처럼 전화로 가련하게 상황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