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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중년 남자는 다가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인혁 형님.”

주인혁은 담배를 빨더니 눈을 가늘게 뜨면서 반지훈을 바라보았다.

“제가 찾아가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찾아오네요.”

반지훈은 눈을 내리깔면서 웃었다.

“제 친구는 어디에 있습니까?”

주인혁이 중년 남자를 바라보자 중년 남자는 부하더러 구천광을 데리고 나오라고 했다.

반지훈은 안에서 걸어 나온 구천광을 훑어보았다. 얼굴에 멍이 좀 들었을 뿐 손발은 멀쩡했다.

“이 배우 친구분은 아주 성격이 난폭하더라고요. 태도가 좋지 않아 손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인혁은 잔을 들고 남아있는 와인을 모두 마셨다.

반지훈은 웃음을 터뜨렸다.

“만약 얼굴에 상처가 난다면 골치 아플 겁니다.”

“흥, 이곳은 제주도입니다. 제가 뭘 두려워하겠습니까?”

주인혁은 잔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당신들이 일반인이 아니라 해도 이곳에서 급병으로 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도 저의 소행인 줄 모를 겁니다.”

구천광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허튼소리 그만하고 도대체 뭘 하고 싶은지 말해요.”

주인혁은 곁에 있는 여자들을 밀치더니 온천탕에서 나와 부하들이 건네는 타월을 받았다.

“패기 있네요. 어제 당신들이 방해한 저의 비즈니스를 어떻게 배상할 생각입니까?”

반지훈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는 일찍부터 투자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주인혁은 제주도의 조직폭력배 두목임이 분명했기에 그와 강경하게 맞서면 안 되었다.

구천광이 입을 열려고 하자 반지훈이 그를 저지했다.

“돈은 얼마든지 줄 수 있습니다. 얼마를 원합니까?”

주인혁은 그의 앞에 서더니 웃으면서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역시 비즈니스를 좀 아는 분이군요. 합작을 하려면 성의를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반지훈은 주인혁의 뜻을 알아차렸고 구천광도 곧 알아차렸다.

주인혁은 그가 연예계 사람이라는 걸 알고 이 기회에 합작을 강요하려는 거였다.

지금 그들은 보디가드가 없었고 제주도는 서울시가 아니었다. 일단 그들과 충돌이 생긴다면 제주도에서 멀쩡하게 돌아가지 못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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