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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

반지훈이 혼수상태에 빠진 넷째 날,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개인 비행기로 반지훈을 서울시 병원으로 옮겼다. 희승은 제주도에 남아 개발회사, 주인혁과의 일을 처리했다.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단단히 화가 났다.

게다가 구천광이 다친 일로 구세준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주도 관할구역 상부를 탄핵했다.

제주도에서 폭력이나 투자 사기와 관련된 온천 사업은 전부 조사당했다. 개발회사 대표는 꼬리를 자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주인혁 명하의 온천 사업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그러고는 익명으로 경찰에게 주인혁 일당의 자료와 그간 그들이 불법적으로 재물을 긁어모은 증거를 넘겼다.

반씨 집안과 구씨 집안이 제주도까지 영향을 미칠 수는 없었지만 아들을 위해서 구씨 집안과 반씨 집안은 처음으로 같은 목적을 안고 함께 제주도 내부의 불법 사업의 싹을 잘라냈다.

구씨 본가.

구천광의 할아버지는 테이블 위에 찻잔을 쾅 내려놓았고 그 바람에 테이블이 살짝 흔들렸다.

“진짜 날 속 터져 죽게 만들 셈이냐?”

구천광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얼굴에 든 멍이 살짝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분명한 흔적이 보였다.

구세준은 아버지를 보며 평온하게 말했다.

“아버지, 천광이가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에요. 이제 그만 혼내세요.”

“얘가 이 꼴인 건 네가 자꾸 봐줘서야.”

구세준은 구천광의 할아버지가 화가 난 걸 알고 인정했다.

“제가 소홀했습니다.”

“말 한마디면 끝날 일이야, 이게?”

구천광의 할아버지는 구천광을 손가락질했다.

“내가 왜 얘가 사업하지 않길 바랐는지 아니? 사업하는 사람들은 다 속이 음험하니까. 근데 이놈은 반씨 집안 그놈 투자하러 제주도 가는 데 그곳까지 같이 갔잖아.”

구세준은 고개를 숙였다.

구천광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할아버지, 그 말씀은 틀리셨어요.”

구천광의 할아버지는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구천광은 파문 하나 일지 않는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제주도에 투자하려던 사람은 반지훈이 아니라 저예요. 반지훈은 이 일이랑 상관없어요.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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