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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강성연은 소파에 앉아 한복 매거진을 보고 있었다.

송아영은 한복을 입고 나왔다. 색상이 조금 나이 들어 보여서 강성연은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것으로 바꾸어 입었는데 색이 너무 화려해서 어울리지 않았다.

그렇게 여러 벌 바꾸었고 강성연은 전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직원에게 조금 전 그녀가 봤던 한복 몇 벌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한 뒤 송아영에게 입어보라고 했다.

입어보니 조금 전보다 훨씬 더 나았다.

또 몇 벌을 입고 난 뒤 송아영은 완전히 녹초가 되어 벽에 기대어 있었다.

“성연아, 나 더 입어보면 죽을 것 같아.”

강성연은 턱을 매만지며 고민하다가 갑자기 직원이 들고 있던 옷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거 입어 봐.”

“또?”

송아영의 표정은 가관이었고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송아영은 어쩔 수 없이 입으러 갔다. 그녀가 나오자 강성연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송아영이 입은 한복은 연청색이었다. 흰색 실로 치자꽃이 수놓아져 있었고 네크라인은 벨벳 레이스로 되어 있었다.

송아영에게 잘 어울리는 산뜻한 컬러에 봄을 맞아 눈이 녹는 듯한 포근함이 느껴졌다.

송아영은 화려한 스타일이 잘 어울리지 않았다. 화려한 걸 입으면 오히려 속물처럼 보이게 했고 반대로 청아한 색상은 그녀에게 잘 어울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직원을 바라보았다.

“치수 좀 재주시겠어요? 지금 입은 스타일로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참, 네크라인은 레이스 대신 진주로 하는 게 좋겠어요.”

맞춤 한복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수정할 수 있었다. 직원은 전혀 주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송아영은 치수를 잰 뒤 카운터로 가서 선금을 지급했다. 주문 제작은 먼저 선금을 지급해야 했고 선금은 40만 원이었다.

주문을 마친 뒤 100만 원을 지급하면 되고 총 140만 원이었다.

송아영은 지갑을 만지며 말했다.

“내 지갑 또 얇아졌어.”

강성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다가가 어깨를 토닥였다.

“괜찮아. 우리 사촌 오빠가 너 먹여 살릴 거야.”

말을 마친 뒤 강성연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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