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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신주희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

구천광은 숨을 돌리며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도와줘서 고마워요, 김아린 씨.”

김아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혼자 룸살롱에 오다니, 누가 알아볼까 두렵지 않아요?”

“남동생이랑 같이 왔어요.”

구천광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구의범이 부랴부랴 나왔다.

“형, 아무 데나 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구의범은 구천광을 보다가 갑자기 김아린에게 시선을 돌렸다.

“누구세요?”

김아린은 대답하지 않았고 구천광이 대신 설명했다.

“김아린 씨, 김씨 집안 딸이야.”

“김씨 집안... 아, 설마...”

구의범은 그녀를 가리키며 입만 뻐끔거렸다.

구의범은 김아린을 알지 못하지만 김씨 집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김아린은 싱긋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말했다.

“구천광 씨는 유명인이에요. 골드 룸살롱에 있는 걸 누군가 보기라도 한다면 기사가 터져서 내일 서울시에 난리가 날 거예요. 다음에는 주의하세요.”

구천광은 웃었다.

“김아린 씨 말이 맞아요.”

김아린은 경호원들을 데리고 떠났고 구의범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구천광을 바라봤다.

“형, 어쩌다가 저 여자랑 만난 거야?”

“별거 아니야. 조금 전에 도움을 받았어.”

구천광은 모자를 쓴 뒤 룸살롱을 떠났다.

구의범은 그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은 같은 차에 올라탔고 구의범은 셔츠 단추를 풀더니 갑자기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거 김아린 씨 아니야?”

구천광은 김아린이 두 남자의 앞에 서서 무언가 말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것보다 형은 어떻게 김아린 씨를 알아본 거야? 나도 예전에 김아린 씨에 대한 소문을 들어본 적 있어. 그런데 별로 좋지 않은 소문이던데. 사람을 죽였다고...”

구천광은 구의범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김아린의 뒤에 서 있던 경호원이 앞으로 나서며 그중 한 남자의 손에서 카메라를 빼앗는 걸 보았다.

구천광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설마 저 두 남자가 파파라치고 조금 전 그 일을 찍은 걸까?

김아린은 카메라를 들고 찍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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