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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그녀는 문앞까지 쫓아갔다.

“아빠!”

하지만 송인후는 다시 방으로 돌아가 문을 잠갔다.

육예찬이 문밖에 서있는 그녀를 바라보자 송아영은 씩씩거리며 다가와 그의 멱살을 잡았다.

“당신, 저를 조사하고 있는 거예요?”

육예찬은 평온하게 말했다.

“뭐 들키면 안 될 일이라도 있어요?”

송아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육예찬은 그녀의 손을 떼어놓은 후 일어서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때 일이 당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송아영은 멍하니 있다가 주먹을 꽉 쥐었다.

“무슨 뜻이에요?”

육예찬은 허리를 숙였다.

“전 당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믿어요.”

육예찬이 서재를 떠난 후 송아영은 오랫동안 제자리에 서있었다. 또 그녀는 끝없는 무기력함을 느꼈다......

TG그룹.

강성연은 카운터를 지나쳤다. 카운터 직원은 그녀의 신분을 알고 있어 열정적으로 인사했다.

“사모님, 오셨어요? 대표님은 사무실에 계세요.”

강성연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요.”

그녀는 사무실에 가서 노크를 한 후 들어오라는 말을 듣고서야 들어갔다. 문을 여니 반지훈은 가죽 소파에 앉아 서류를 보고 있었다.

그는 연희승인 줄 알고 고개도 들지 않았다.

“오늘 밤 약속을 거절해 줘. 난 그런 장소를 좋아하지 않아.”

강성연은 책상 쪽으로 걸어가며 물었다.

“왜요?”

반지훈은 멍한 표정을 짓더니 서류를 닫았다.

“성연아?”

강성연은 책상 위에 앉았다.

“서프라이즈예요.”

그는 서류를 책상 위에 놓은 후 그녀 쪽으로 걸어왔다.

“날 보러 온 거야?”

나 보러 온 거야......

이 말에 반지훈마저도 의외라고 생각했다. 그의 대뇌를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말이었다.

강성연은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들켰네요.”

반지훈은 그녀의 손목을 잡더니 자신의 볼에 그녀의 손을 대며 말했다.

“내가...... 예전에도 이런 말 한 적 있어?”

그녀는 눈을 깜빡거렸다.

“반지훈씨, 제가 웃기는 이야기해줄까요?”

반지훈은 눈썹을 치켜 올리더니 묵묵히 웃었다.

“어느 사탕이 북극에서 걷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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