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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하지만 더 좋은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왜 초보 회사인 soul 브랜드를 선택했는지 궁금하네요.”

명승희는 강성연을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전 soul 브랜드의 디자인 영감이 마음에 들어요. soul이라는 건 영혼이라는 뜻이잖아요. 예전 사셀에서 zora 아가씨의 작품을 본 적이 있는데 껍데기만 아름다운 다른 것들과 달랐어요.”

강성연은 눈을 내리깔면서 웃었다.

“명승희 아가씨가 그렇게 말씀해 주니 정말 기쁘네요.”

명승희는 방긋 웃었다.

“당연히 다른 원인도 있어요.”

강성연이 눈을 가늘게 뜨자 명승희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3년 전 예찬이가 이례적으로 soul 브랜드의 광고를 찍었다고 들었어요. 예찬이의 마음에 든 브랜드이니 마음에 놓여요.”

강성연은 명승희를 바라보았다. 명승희는 3년 전 육예찬이 soul 브랜드의 광고를 찍어 그녀의 회사를 선택했다는 뜻을 조금도 감추지 않았다. 보아하니 의도적으로 그들의 관계를 알리려는 듯하였다.

그녀와 연 씨 가문의 관계는 대외적으로 알린 적이 없기 때문에 친한 사람 외에 그녀가 육예찬 사촌 여동생이라는 걸 아는 사람이 없었다.

명승희는 태도가 우아하고 대범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공격성을 보이지 않았다. 그녀를 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게 분명했다.

그녀와 육예찬의 관계를 몰라도 인터넷을 자주 본다면 그녀와 반지훈의 관계는 알고 있을 거다.

강성연은 그제야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육예찬씨 전 여자친구가 모델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명승희씨였어요?”

명승희는 웃으며 말했다.

“저와 예찬이의 일을 아는 사람이 얼마 없어요. 하지만 zora 아가씨는 반지훈 대표님 부인이니 예찬이와 꽤 만났을 거예요. 참, 예찬이가 약혼했다고 들었어요. 송 씨 가문의 아가씨라고요?”

“명승희 아가씨는 전 애인 일에 관심이 많네요?”

강성연은 손가락을 만지면서 무심하게 물었다.

명승희는 눈을 깜박거렸다.

“당연히 관심이 많지요. 그때 예찬이가 헤어지자고 한 거라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돌아온 김에 다시 돌아가지 않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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