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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그는 큰 손으로 그녀의 목을 졸랐다.

“왜요? 누군가 당신을 구하러 올 것 같아요?”

강성연은 그에게 목이 졸려 얼굴이 빨갛게 되었고 숨쉬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그녀는 일부러 미소를 짜냈다.

“지하실이라 이렇게 은폐된 걸 보면 M 바이러스만 있는 건 아닌가 봐요? 다른 유형의 바이러스도 있을 것 같네요. 혹시나 이곳에 유출 사고가 일어난다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도망칠 수 있을까요?”

남호연이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강성연이 갑자기 다리를 들어 그의 가랑이를 걷어찼다. 남호연은 고통 때문에 표정이 어두워졌고 두 눈동자는 사람을 잡아먹을 듯이 날카로웠다.

강성연은 재빨리 자신을 묶어두었던 밧줄을 풀었다. 남호연의 뒤에 서 있던 의료진들은 잇달아 총을 꺼내 들었으나 아무도 감히 총을 쏘지는 못했다.

바이러스가 유출된다면 방호복을 입고 있다고 해도 방독 마스크가 없으므로 바이러스 가스를 흡입하는 순간 끝장나기 때문이다.

강성연은 재빨리 시험품 뒤에 섰다. 은색 상자 안에는 파란색의 작은 관이 잔뜩 놓여 있었다.

“강성연, 죽으려고!”

남호연은 총을 꺼내 들었고 강성연은 신속히 피했다.

“쨍강!”

그녀의 뒤에 있던 포르말린이 담긴 유리에 금이 갔다.

“도련님, 절대 총을 쏘면 안 됩니다!”

의료진들이 다급히 말렸으나 남호연은 그들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미 이성을 잃고 눈이 벌게졌다.

“탕! 탕! 탕!”

총소리가 이어졌다. 소화전에 총알이 박히자 경보가 울리기 시작하면서 실내에 즉시 빨간불이 켜졌다.

흰색 기체가 소리를 내며 파이프에서 배출되었고 책상 위에 깨진 몇 병의 액체가 공기 중에 노출되었다.

“큰일이에요! 얼른 도망쳐요!”

몇몇 의료진들이 우르르 몰려가 탈출하려 했지만 스피드도어가 서서히 내려오기 시작했다.

남호연은 강성연을 덮쳤고 그의 몸이 닿는 순간 강성연은 고개를 돌리며 다리를 들어 옆차기를 했다.

남호연은 팔뚝으로 막으면서 잽싸게 피했다.

강성연은 계속해 공격을 퍼부었다.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어깨를 세게 밀었고 남호연은 중심을 잃고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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