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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화

당시 호텔의 수원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쓰던 수원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그러니 그 재난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된 것이었다.

반지훈이 정말 감염되었다면 그의 우려가 정확하다는 걸 의미했다. 누군가 또다시 그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

호텔로 돌아온 강성연은 반지훈의 할아버지와 희승이 나오자 살짝 당황했다.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그녀를 보자 약간의 노여움을 내비쳤다.

“내게 약속했던 일을 잊은 거냐? 지훈이는 지금 너 때문에 입원했어. 이제 만족하니?”

강성연은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반박할 수조차 없었다. 반지훈은 그녀 때문에 총에 맞아 입원했기 때문이다.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굳은 표정이었다.

“지훈이는 너랑 있으면서 많이 위험해졌다. 네가 정말 지훈이를 생각한다면 그 아이 곁을 떠나거라.”

강성연은 움찔하더니 이내 말했다.

“전 그를 떠날 수 없어요.”

“그럼 그 애를 죽게 놔둘 셈이니?”

어르신은 화가 난 얼굴이었다. 강성연이 입만 달싹거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는 언성을 높였다.

“강성연, 내가 너희 둘이 같이 있는 걸 반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지훈이는 감정을 너무 중요시해. 넌 지훈이의 약점이야. 그 사람들이 지훈이를 다치게 할 수 있던 건 너 때문이야!”

“너랑 걔가 같이 있는다면 지훈이는 결국 너 때문에 죽게 될 거다.”

그 말은 강성연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강성연은 마음이 부서질 듯했다. 사실 그녀도 알고 있었다. 반지훈은 그녀를 위해 목숨마저 버릴 수 있었다. 정말 그녀 때문에 반지훈이 죽게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자 강성연은 숨 쉬는 것마저 힘들었다.

희승은 강성연의 편을 들어주고 싶었지만 반지훈의 할아버지가 화가 난 상태라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 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오히려 모든 것을 강성연의 잘못으로 돌릴 수 있었다. 한참 고민하던 희승은 결국 반지훈이 깨어난 뒤에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희승과 함께 떠났다. 그들은 아마 병원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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