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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화

강성연은 이기적이게도 그의 옆에 있기를 원했다. 그를 혼자 두고 싶지 않은 것뿐인데 오히려 그녀 때문에 그가 다치게 되었다.

희영은 풀이 죽어 있는 강성연을 보더니 두 손을 그녀의 어깨에 올려놓으며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언니,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물러난다면 그건 나약한 거예요.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야죠. 대표님이 다친 게 언니 잘못이에요? 아니잖아요. 우리들의 적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줄곧 그들이었어요. 언니가 없었다고 해도 대표님은 이 위기를 겪었을 거예요.”

희영의 말을 들은 강성연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위로를 꽤 잘하네요.”

희영은 머쓱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강성연은 소파 앞에 가서 앉았다.

“참, 서영유는 지금 그들이랑 같이 있겠죠?”

“네. 오빠가 조사했었는데... 서영유가 그 사람들이랑 관계가 있다고 했어요. 정말 철저히 숨겼더라고요. 그러니 현지 일도 꾸민 거겠죠.”

희영은 그녀에게 다가가 맞은편에 앉았다.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보니 서영유가 배신한 걸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했다.

강성연은 눈알을 굴렸다. 어쩌면 놀이공원 일에도 서영유가 참여했을지 모른다.

인제 보니 서영유와 만날 필요가 있을 듯했다.

병원.

반지훈이 눈을 떴다. 옆에 있던 간호사는 그가 눈을 뜨자 다급히 밖으로 나갔다.

“라이언 의사 선생님, 환자가 깨어났어요.”

라이언 의사는 반지훈의 할아버지, 희승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침대 옆으로 걸어가 그를 보며 말했다.

“지훈아, 정신이 드니?”

반지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간호사가 그의 산소마스크를 벗겨주었고 반지훈은 병실 안을 둘러보며 말했다.

“성연이는요?”

반지훈이 깨어나자마자 강성연을 찾자 반지훈의 할아버지는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다.

“아직도 걔 생각하니? 너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

희승이 다급히 말을 이어받았다.

“강성연 씨는 먼저 호텔로 돌아가셨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반지훈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등 뒤에서 전해지는 통증에 그는 헛숨을 들이켰다. 총을 맞은 것만 기억날 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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