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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화

찻잔을 들던 강성연의 손이 멈칫했다. 그녀는 시선을 내리뜨며 말했다.

“아뇨. 저희랑 협력하기로 한 파트너예요.”

오늘 반지훈이 퇴원한 뒤로 그녀는 반지훈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희영도 그가 뭘 하는지 알지 못했다.

차를 한 모금 마신 강성연은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입을 막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Zora씨?”

존스가 등 뒤에서 불렀지만 강성연은 대답할 수 없었다. 화장실로 달려가자마자 그녀는 세면대에 대고 점심에 먹은 것까지 전부 토했다.

강성연은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토사물을 씻어내렸다. 그러나 이내 속이 또 메슥거려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토했다. 그러고 나서 물로 얼굴을 씻은 뒤 휴지로 닦았다.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존스가 밖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존스는 강성연의 파랗게 질린 얼굴을 보고 말했다.

“어디 불편해요?”

“괜찮아요. 상한 음식을 먹었나 봐요.”

강성연은 손을 저었다.

“제가 병원까지 데려다줄까요?”

존스의 질문에 강성연은 고개를 저으며 억지로 웃어 보였다.

“진짜 괜찮아요. 마음만 받을게요. 전 돌아가서 쉬어야겠어요.”

“그래요.”

존스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객실로 돌아온 뒤 강성연은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셨다. 그러나 물을 삼키자마자 또 속이 울렁거려 욕실로 달려가 토했다.

강성연은 거울 속 자신의 창백한 얼굴을 마주했다. 위가 화끈거리는 걸 보니 정말 상한 음식을 먹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먹은 게 없었다.

누군가 벨을 누르자 강성연은 그제야 느긋하게 걸어가 문을 열었다. 반지훈을 보자 강성연은 살짝 당황했다.

반지훈은 안으로 들어온 뒤 문을 닫으며 물었다.

“어디 아파?”

강성연은 눈을 깜박였다. 존스가 그를 만나 뭐라고 한 걸까? 강성연은 팔을 뻗어 반지훈의 목에 팔을 두르더니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네. 좀 아프네요. 나랑 같이 있어 줄래요?”

반지훈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안아 들더니 방 안으로 들어가 그녀를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어디가 아픈데?”

평소랑 달리 조곤조곤한 어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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