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1화

강성연을 본 리비어는 의사와 무언가 얘기를 주고받은 뒤 그녀에게 다가갔다.

“성연아, 너도 역시 병원에 있었네.”

강성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병원 말고 어딜 가겠어요?”

그녀는 리비어를 보며 말했다.

“의사 선생님이랑 무슨 얘기 나눴어요?”

리비어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웃으며 대답했다.

“반 대표님 상태 좀 물어봤어.”

“상태 안 좋대요?”

강성연의 질문에 리비어는 부인하지 않았다. 강성연은 시선을 내리뜨리며 살짝 거칠어진 목소리로 말했다.

“상태가 심각하대요?”

“좀 그렇대.”

리비어는 안색이 흐렸다. 단지 총상 때문이라면 목숨을 건진 것만으로도 다행이지만 반지훈의 상황은 총상보다 더욱 복잡한 듯했다.

강성연이 말을 하려는데 별안간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잠깐 주저하던 그녀는 전화를 받았다.

“아빠?”

“성연아, 너 해외에서 별일 없지? 기사 보니까 S국에 폭동이 일어났다면서.”

강진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왔다.

강성연은 미간을 살짝 좁히며 말했다.

“전 괜찮아요,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강진이 말했다.

“무사하다니 다행이구나. 거기 언제까지 있을 셈이니? 아이들이 널 보고 싶어 해.”

강성연은 세 아이를 떠올렸다. 만약 그녀가 무너진다면 아이들은 어떡해야 할까?

게다가 반지훈은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강성연은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조금 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 전해주세요. 저랑 아이들 아빠... 모두 무사하다고요.”

강성연은 몇 마디 더 당부한 뒤 전화를 끊었다. 리비어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넌 먼저 호텔로 돌아가. 병원은 나한테 맡겨.”

강성연은 리비어를 믿었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강성연이 떠난 뒤 리비어는 조금 전 그 의사를 찾아갔다. 노크해서 허락받은 뒤 리비어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라이언 의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리비어 씨, 앉으세요.”

리비어는 소파 앞에 걸어가 앉았다.

“조금 전 했던 얘기 다시 상세히 얘기해줄 수 있나요?”

라이언 의사는 리비어를 알고 있었다. 그는 태연자약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