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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0화

날카로운 총소리와 함께 탄알이 반지훈 몸에 박혔다.

강성연은 멈칫하다가 동공이 수축되었다.

불빛아래 그의 이목구비는 평소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가녀리게 보였다. 반지훈은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더니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성연아, 두려워하지마. 난......"

그는 고개를 숙이면서 키스를 하려고 했지만 결국 맥없이 쓰러졌다.

강성연은 재빨리 그의 몸을 부축했고 등에 생긴 총상을 발견했다. 그녀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반지훈을 안고 통곡했다.

"안, 안돼. 반지훈, 자면 안돼요. 날 떠나지 말란 말이에요!"

경찰과 함께 현장에 도착한 연희승과 희영은 강성연이 반지훈을 안고 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흠칫했다.

"반지훈 대표님......"

엠뷸런스는 미친 듯이 달리고 있었고 강성연은 곁에 앉아 차가워지고 있는 반지훈의 손을 비비고 있었다. 간호사와 의사가 지혈을 하고 구급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는 몸을 덜덜 떨었다.

병원에 도착한 후 반지훈은 들것에 실려 수술실로 들어갔다. 강성연과 연희승을 비롯한 사람은 모두 밖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강성연은 그가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문이 닫히는 찰나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그녀는 힘없이 벽에 기대더니 천천히 주저앉았다.

"형수님......"

희영은 다가가 그녀를 위로하려고 했지만 연희승이 그녀를 저지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위로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소식을 알게 된 리비어가 재빨리 달려와 연희승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의 시선은 축 처진 강성연에게 집중되었다.

그는 슬픈 얼굴로 강성연에게 걸어오더니 쪼그려 앉았다.

"성연아, 반지훈 대표는 복이 많아서 꼭 무사할 거야."

강성연은 무릎을 감싸면서 말했다.

"반지훈씨는 저를 위해 총을 맞은 거예요. 저기에 누워있어야 할 사람은 저라고요......"

리비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평온한 말투로 말했다.

"반지훈 대표가 널 구했다는 걸 알아. 하지만 지금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강성연은 멍한 얼굴로 침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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