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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하지만 완성품이 너무 늦게 나온 거지. 너의 어머니는 몇 년 밖에 살지 못하기 때문에 떠났던 거야. 하지만 너의 어머니가 떠날 때 X는 그녀에게 항혈청을 주었어. 세상에 이 항혈청은 2개밖에 없는데 하나는 너의 어머니에게 있었고 다른 하나는 X에게 있었어. 너의 어머니는 아마 널 임신하기 전에 항혈청을 주사했을 거야. 아니면 너의 아버지도 감염되었을 것이지. 그리고 넌......"

리비어가 그녀를 보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강성연은 심장이 떨렸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피가 이렇게 특별한 거예요?"

그녀의 어머니는 임신하기 전에 스스로 항혈청을 주사한 것이다. 항혈청은 그녀에게 소용이 없었지만 아버지와 그녀가 감염되지 않게 하기 위해 주사했던 것이다.

어머니는 일찍부터 이런 결정을 했기 때문에 최대한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난 건가?

하지만 왜 어머니의 첫사랑인 X를 선택하지 않고 한번 밖에 만나지 못한 아버지와 결혼했을까?

"성연아, 절대 다른 사람에게 너의 피가 특별하다는 걸 들키면 안 된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나?"

리비어가 다시 묻자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궁금해하자 리비어는 그제서야 답을 들려주었다.

"왜냐하면 넌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 때문이야. 그리고 M 바이러스가 폭발한 건 자연 재해가 아닌 인위적인 일이었어."

**

강성연은 호텔로 돌아갔을 때 여전히 머리가 어지러웠다. 강성연을 데리러 온 희영은 그녀의 낯빛이 어두운 걸 보고 걱정스런 표정으로 물었다.

"형수님, 괜찮아요?"

"괜찮아요."

강성연은 애써 미소를 지었다.

칸 주얼리는 이미 끝났고 강성연은 중간에 나왔기 때문에 결과를 몰랐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결과가 어떤지 궁금하지 않았다.

호텔에 돌아온 그녀는 샤워를 했지만 머릿속에 여전히 리비어가 했던 말이 맴돌고 있었다.

M 바이러스의 폭발은 인위적이야.

도대체 누가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하찮게 여기면서 이렇게 무시무시한 물건을 연구 개발했던 걸까?

샤워를 한 후 강성연은 가운을 걸치고 화장실에서 나왔다. 누군가가 노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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