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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7화

반지훈은 눈을 내리깔더니 그녀의 뒷목을 잡으면서 주동적으로 키스를 했다.

이건 대관람차에서 생긴 전설이었고 사람들이 부여한 의미지만 반지훈은 강성연의 이런 유치한 장난을 맞춰주고 싶었다.

오랫동안 키스를 하고 난 후 강성연은 질식할 것 같아 얼굴이 새빨개졌다. 반지훈은 그녀의 머리를 매만지면서 웃었다.

"아직도 숨을 쉬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어?"

강성연은 눈을 깜빡이며 말하지 않았다.

"보아하니 내가 가르쳐줘야겠어."

반지훈은 그녀의 턱을 잡으면서 다시 한 번 키스를 했다.

한참 뒤 강성연은 그의 입술을 떼어냈고 빨간 얼굴로 거칠게 숨을 쉬었다. 그녀는 반지훈이 또 키스할까 걱정되어 다급히 그를 밀었다.

"배웠으니까 그만해요!"

더 키스하면 입술이 부을 것이다.

두 사람이 대관람차에서 내려오자 모자를 쓰고 6, 7살 남짓해 보이는 남자아이가 꽃바구니에서 장미꽃 한 송이를 건네면서 영어로 말했다.

"Sir, your girlfriend is very beautiful, and it will be more beautiful with roses."

"Thank you. I bought them all."

반지훈은 지갑에서 지폐 몇 장을 꺼내 그에게 주더니 그의 머리를 만져주었다.

"Keep the change."

남자아이는 웃으면서 꽃바구니를 그에게 준 후 인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뛰어갔다.

반지훈은 꽃바구니에 있는 장미를 모두 강성연에게 주었다. 강성연은 꽃바구니를 안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반지훈씨 감사해요. 저에게 이렇게 많은 장미를 선물하다니."

반지훈은 그녀 쪽으로 허리를 숙이면서 눈썹을 치켜 올렸다.

"마음에 들어?"

강성연은 그를 향해 눈을 찡긋거렸다.

"전 장미를 좋아하지만 돈을 더 좋아해요."

그녀의 “탐욕스러운” 귀여운 모습에 반지훈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지갑을 그녀에게 주었다.

"그럼 돈도 당신에게 줄게."

"찰칵."

구석진 곳에서 누군가가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사진 속에서 강성연과 반지훈은 아주 알콩달콩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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