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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성연이 옆에 놓인 손을 움켜쥐고 돌아섰을 때, 짙은 남색의 그는 이미 걸음을 뗀 뒤였다.

 ‘행운을 빌어요’

 그의 이 말은 무슨 뜻일까?

 성연은 남 부인의 뒷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낯익은 여인을 보았지만 그 여인은 자신과 시선이 마주치자 급히 몸을 돌려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깜짝 놀랐다. 그녀는 똑똑히 보았다. 방금 그 여자, 서영유 아닌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서영유가 S국에 있다고?

 무언가가 떠오른 성연은 일어나서 무대 쪽으로 걸어갔다. 남호연은 성연이 무대 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성연은 드레스를 들고 텅 빈 복도를 걸어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인적이 끊겼다.

 서영유가 왜 여기 있지? 그녀는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갑자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아가씨, 누구 찾으세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갑자기 그녀의 뒤에 나타났다.

 성연은 뒤를 돌아 그를 보았다. 그녀는 검은 양복을 입고 있는 그를 보고 현장 스태프인 줄 알고 웃었다. "아뇨, 방금 지인을 봤는데 잘못 봤나 봐요"

 그녀가 떠나려 하자 검은 옷차림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대표님 찾는거 아니세요?”

 성연은 멈칫하다가 의아한 듯 고개를 돌렸다. “뭐라고요?”

 검은 옷의 남자는 그녀에게 깍듯이 말했다. "사실 대표님이 여기 계시는데 나오시기 불편해서 휴게실로 찾아와 달라고 하셨어요"

 그가 말을 하는 동안 성연은 무심코 그의 깍지 낀 손등 위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그의 손등에는 문신이 있었다.

 지훈 옆에 있는 경호원들 중에 손등에 문신이 있는 사람은 없던 것 같은데?

 "대표님 측근이세요?" 성연은 그를 보며 물었다.

검은 옷의 남자는 눈에 띄게 당황해 했다.

성연은 재빨리 그와 거리를 두고 몸을 돌려 달려 도망치려 했다.

 검은 옷의 남자가 갑자기 그녀를 잡아당기자, 성연은 반지를 낀 손을 그에게 들이댔고, 반지의 날카로운 부분이 그의 뺨을 긁었다.

 그때 누군가가 뒤에서 그녀의 목을 졸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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