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구의범, 네 이쁜이가 떠난 지 이렇게 오래되었는데, 설마 아직도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구의범은 친구 몇 명과 공을 찼는데, 몸에 땀이 줄줄 흘러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고 있었다. 친구들이 와서 그의 어깨를 치며 건넨 조롱에 그는 손을 흔들었다. “저리 가, 그만 좀 놀려라” 그 사람은 벤치를 넘어 옆에 앉아 발 옆에 있는 물병을 들고 비틀어 열었다. "너의 이쁜이가 훈련소를 떠난 후, 너는 정신도 못 차리고 공도 잘 못 차고 있잖아" 그는 한 모금 마시고는 담담히 말했다. "혼이 다 빠져나갔나?" 구의범은 피식 웃었다. “혼은 무슨, 난 진지했어. 얼른 집에 갈련다” 그 사람은 믿지 않았다. "네가 집에 가서도 왕이겠냐? 너희 부모님이 신경 쓰시잖아, 훈련소에서는 얼마나 자유롭냐" “자유롭지” 구의범은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얼마나 더 즐거울 수 있을까. 몇 년만 더 있으면 집에 갈 수 있을 텐데. 여기서 먹고 죽느니 차라리 집에 가서 즐겁게 지내는 게 낫겠다" 훈련소에서는 간부에 합격하거나 혹은 몇 년 있다가 집에 가야했다. 비록 집안의 엄격한 통제를 피해 몇 년을 보낸 셈이지만, 조만간 집에 가야 하지 않겠는가? 구의범이 일어나자 그 사람이 물었다. "어디 가?" 그는 답했다. "숙소에 가서 샤워 할래. 냄새가 지독하다" 구의범은 기숙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때 두 사람을 보았는데, 최교관은 등을 돌리고 있었고, 그의 앞에 있던 남자는 그에게 가까이 다가와 손을 최교관 어깨에 얹고 무슨 귓속말이라도 하는 듯했다. 그 남자는 구의범을 곁눈질로 보았다. 수상한 눈빛으로 갑자기 챙을 내리고 얼굴을 가린 채 몸을 돌려 재빨리 떠났다. 최교관은 사지가 굳은 채 두 걸음 뒤로 물러섰고 몸은 약간 불안정했다. 최교관은 무언가를 눈치채고 앞으로 달려가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구의범은 재빨리 그를 부축했다. "최교관!" 그의 시선은 그의 배에 꽂힌 칼에 떨어졌고 그의 손은 온통 피투성이였다. 남자는 차를 몰고 훈
반지훈은 전화를 받았다."어떻게 됐어?""반지훈 대표님, 윤혁이 훈련캠프에서 최 교관을 찔렀습니다. 하지만 구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이를 발견했기 때문에 최 교관은 죽지 않았습니다만......"반지훈은 담뱃재를 콜라 캔에 털면서 어두운 눈빛으로 물었다."하지만 뭐?""저희는 길목에서 그를 잡으려고 했으나 윤혁의 차가 갑자기 폭발했습니다. 윤혁은 죽었습니다."희호의 말에 반지훈은 멈칫했다.그가 담배 꽁초를 콜라 캔에 던지자 치익 하는 소리가 났다. 그는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폭발했다고? 누군가가 윤혁의 차에 손을 썼단 말이냐?"희호가 대답했다."누군가가 고의적으로 윤혁을 죽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반지훈은 픽 웃더니 말을 잇지 않았다.서영유는 스스로의 수하마저 목숨을 살려두지 않았다.그녀는 윤석이 정말 자신을 배신한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서영유는 고의적으로 윤혁더러 최 교관을 죽이라고 했다. 그녀는 윤혁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무슨 일이 생겼나요?"강성연의 목소리에 반지훈은 사색에서 깨어났다.그는 전화를 끊은 후 눈을 뜬 여자를 보면서 부드럽게 웃었다."깨어났어?""일찍부터 깨어났어요."그녀는 모든 대화내용을 들었다."계획이 또 실패한 거예요?"반지훈은 그녀의 곁에 앉더니 솔직하게 대답했다."응, 윤혁은 죽었고 최 교관은 부상을 입었어."강성연은 눈을 내리 깔았다."보아하니 서영유는 정말 마음이 모진 것 같네요."다른 사람의 목숨을 안중에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하의 목숨도 가볍게 여겼다.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그러안으면서 그녀를 자신의 다리에 앉혔다."윤혁이 죽어도 서영유는 도망칠 수 없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증거만으로도 충분해."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플라워엔의 그 남자와 현지 아버지는 모두 증인이었다.서영유가 자신의 수하마저 죽였다는 소식을 두 사람에게 알려준다면 그들은 계속 서영유를 위해 비밀을 감춰줄까?그러지 않을 것이다.늦은 저녁.반지훈은 다시 한 번 강성연을 데리고 "플라워엔
반지훈은 희승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조금 후 희승은 무엇을 조사해냈는지 그에게 답장을 보냈다.반지훈은 휴대폰을 테이블에 놓았다."이 여자야?"남자는 휴대폰을 흘깃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강성연은 휴대폰을 들고 살펴 보았다. 이 여직원의 이름은 양수진?행정 사무실의 여직원이잖아?서영유의 미움을 샀어?강성연은 반지훈을 바라 보았다."어떻게 이 직원이라는 걸 알았어요?"반지훈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아무 이유도 없이 며칠 동안 출근을 하지 않았어. 그래서 조사하는 건 어렵지 않아."양수진은 며칠 동안 출근을 하지 않았고 동료들도 그녀가 어디에 갔는지 몰랐다. 그녀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쓰던 물건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었다. 행정부의 부장은 희승에게 이를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하여 반지훈은 오늘 이 남자의 말을 듣고 갑자기 그 일이 떠오른 것이다.그 남자는 계속 말했다."윤혁이 이 여자를 죽였고 저는 시체를 처리했습니다. 전 이 여자의 시체를 근교의 숲 속에 파묻었습니다."강성연은 한참 동안 입술을 꾹 다물고 있더니 이렇게 말했다."당신들은 이런 일을 하면 보복을 당할까 두렵지 않아요?""저희와 같은 사람은 스스로의 목숨을 걸고 돈을 법니다. 그러니 뭘 두려워하겠습니까?"남자는 허허 웃더니 담배를 피웠다."전 살인을 했다는 걸 인정합니다. 전 좋은 사람이 아니고 언젠가 감옥에 가게 되겠죠. 하지만 이 일들이 남동생에게 연루되지만 않는다면 사형이라도 달갑게 받겠습니다."강성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는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어쩔 수 없이 이런 일에 연루된 것이다. 강성연은 이 남자가 남동생을 목숨처럼 아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반지훈은 그를 바라 보았다."윤혁은 예전에 훈련 캠프의 사람이었을 거야. 내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그는 예전에 일급 훈련 캠프에 가야 할 사람이었어."남자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네, 윤혁은 실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예전에 부하들도 모두 윤혁을 숭배했습니다. 그는 서영유 아
반지훈이 고의적으로 그녀의 손을 꽉 잡자 강성연은 쓰읍 소리를 냈다."나쁜 사람이네요. 그저 궁금했을 뿐인데 화를 낼 필요가 있나요?"반지훈은 웃었다."싫으면 싫은 거지.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어?"강성연은 손을 뿌리친 후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당신은 다른 여자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요?"반지훈은 눈을 깜박거렸다."없어."반지훈은 곧 강성연에게 물었다."그렇다면 당신은?"날 만나기 전에 성연이는 다른 남자를 좋아한 적이 있을까?강성연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있어요. 대학교 때 위에 학년 선배를 짝사랑한 적이 있어요."반지훈 주위의 공기가 싸늘해지자 그녀는 픽 웃음을 터뜨렸다."그 선배를 짝사랑한 여학생이 많았어요. 얼굴도 잘생기고 성적도 좋기 때문에 저만 짝사랑한 것이 아니라고요. 그리고 그 선배는 제가 누군지도 몰라요.""허, 알고 싶었어?"반지훈은 질투를 하며 물었다.강성연은 배시시 웃었다."아니요, 아니요. 당신이 이렇게 우수하고 멋있는데 제가 어떻게 감히 다른 남자를 생각하겠어요......"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반지훈은 빨간 신호등 앞에서 차를 멈추었다. 그는 강성연의 뒷목을 잡으면서 키스를 했다.강성연은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이 새빨개졌다.그녀는 반지훈을 살짝 밀치면서 말했다."그만 해요!"반지훈은 기분이 좋은지 눈썹을 치켜 올렸다.블루 오션으로 돌아온 반지훈은 현관에 들어서기 바쁘게 강성연을 벽으로 밀쳤고 폭풍과 같은 키스를 퍼부었다.반지훈은 그녀의 입술을 훔치면서 손가락으로 그녀의 살결을 쓰다듬었다. 강성연도 그의 목을 그러안았다.반지훈이 그녀의 머리끈을 풀자 삼단과 같은 머리카락이 흘러내렸고 살짝 풀어진 옷은 더욱 유혹적으로 보였다.하필 이때 반지훈의 휴대폰이 울렸다.강성연은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지훈씨, 먼저 전화를 받아요."반지훈은 이 상황을 방해 받는 것이 짜증났는지 눈빛이 싸늘해졌다. 하지만 그는 순간의 즐거움에 이성을 놓지 않았고 강성연을 놓아준 후 전화를 받았다.
서영유는 그녀와 연혁이 만나는 장면을 큰어르신이 보게 하려고 했다.반지훈은 그녀의 말에 고민하고 있는 듯하였고 강성연도 턱을 괴면서 생각했다."만약 서영유의 부하가 저를 감시하고 있는 거라면 언제든지 저에게 손을 쓸 수 있어요. 그런데 왜 저를 미행하기만 하는 걸까요?"반지훈은 몸을 곧게 세우더니 눈을 깜박거렸다."보아하니 우리 주변에 사람을 이용한 것 같아.""주변의 사람이요? 하지만 그날 제가 남양 식당에 간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당신과......"강성연은 무슨 생각이 들었는데 숨을 들이쉬었다.하지만 반지훈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녀에게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간사한지 가르쳐줘야겠어."다음날.반지훈은 희영을 행정 사무실에 불렀다. 그녀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들어오더니 연희승을 본 후 이렇게 물었다."반지훈 대표님, 절 찾으셨어요?""그날 내가 너더러 남양 식당에 가라고 했잖아. 그 일을 또 누구에게 알려주었어?"반지훈은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뒤적이면서 이렇게 물었다.희영은 생각하지도 않고 이렇게 말했다."영유 언니요. 그날 아침 마침 저와 함께 있었어요. 대표님이 저에게 전화를 하자 영유 언니에게 말했지요."희승은 이마를 주무르면서 이를 악물었다."희영, 넌 돌머리냐? 왜 서영유에게 모든 걸 다 말하는 거야? 설마 우리가 잡은 그 사람의 위치도 알려준 건 아니겠지?"이 바보 같은 여동생은 정말 이용당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있구나.희영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도대체 왜 그러는 거예요? 설마 영유 언니와 말하면 안 되는 거였어요? 꽤 관심하는 것 같던걸요."연희승은 아차 싶었다.역시 이 바보 같은 여동생이 "고발"한 것이었다.반지훈은 서류를 테이블 위에 던지더니 싸늘한 눈으로 말했다."널 괜히 돌머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구나. 설마 넌 이 모든 일이 서영유의 짓이라는 걸 몰라?"희영은 제자리에 굳어졌다."뭐라고요?"그녀는 곧 이렇게 반박했다."그럴 리가 없어요. 영유 언니는 얼마나 부드럽고 착한 사람인데요?
서영유는 커피를 들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서영유는 반지훈이 하마터면 "사고"가 날뻔한 그날 일 때문에 큰어르신이 그녀를 의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는 입술을 깨물더니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할아버지, 그날 지훈이가 하마터면 부상을 입을 뻔한 일은 제가 똑똑히 조사해냈어요. 윤혁의 짓이었어요."큰어르신은 멈칫하더니 신문을 내려놓고 싸늘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 보았다."윤혁? 윤혁은 내가 너에게 준 사람이 아니냐?"큰어르신은 윤혁을 모를 리가 없었다. 윤혁은 훈련 캠프에서 파라다이스로 간 사람이었고 희호와 같이 파라다이스를 위해 일했었다. 하지만 그 후 큰어르신은 서영유에게 윤혁을 주었다.서영유는 그의 곁에 앉으면서 재빨리 해명했다."네, 그 사람이에요. 할아버지, 하지만 전 윤혁이 그런 짓을 꾸미고 있다는 걸 몰랐어요.""모르고 있었다고?"큰어르신은 신문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윤혁은 너의 명령을 듣잖아. 만약 너의 명령이 없었다면 윤혁이 어떻게 감히 그런 짓을 하겠느냐?"큰어르신의 의심 가득한 표정을 보면서 서영유는 눈물을 훔쳤다."할아버지는 제가 지훈에 대한 감정을 알고 있잖아요. 전 강성연을 해친 적이 있다는 건 인정해요. 하지만 전 지훈이를 해치지는 않아요."큰어르신은 그녀의 말을 판단하고 있는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할아버지, 사실 윤혁은 저에게 충성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그가 한 일은 모두 저의 허락을 받고 한 일이 아니었으며 윤혁은 저에게 그런 감정을 품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큰어르신은 그를 바라 보았다."그렇기 때문에?"서영유는 입술을 깨물었다."윤혁은 저에게 사귈 것을 강요했어요. 전 거절하면서 반지훈을 사랑한다고 했어요. 윤혁은 아마 이를 알고 지훈이를 해친 것 같아요. 할아버지, 죄송해요. 모두 저의 잘못이에요."큰어르신은 깊게 숨을 내쉬었다. 만약 이것이 진실이라면 윤혁은 정말 반지훈을 "질투"했기 때문에 그렇게 했을 것이다.서영유는 갑자기 소매를 거두더니 흉터가 있는
희영은 더 이상 서영유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서영유는 표정이 좀 변하더니 이렇게 말했다."희영아, 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누가 너에게 그런 말을 했어? 난 정말 모르고 있었어......""아직도 연기하는 거예요? 그 사람은 죽기 전에 이미 자백했어요. 모두 언니가 한 짓이고 현지와 현지의 부모님도 모두 언니가 죽이라고 했다고 말이에요!"희영이의 말에 큰어르신은 몹시 어두워진 표정으로 서영유를 바라 보았다.서영유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희영아, 너 지금 날 모함하고 있는 거야. 현지의 일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어!""네, 이 일은 언니와 상관이 없다면 그날 밤 반지훈 대표님이 하마터면 교통사고를 당할 뻔한 일은 언니가 한 짓 맞죠?"희영은 그녀를 보면서 말했다."그 일은 언니가 윤혁에게 시킨 거잖아요. 윤혁은 언니 부하예요!"서영유는 주먹을 꽉 쥐었다."그래, 윤혁이 한 일이 옳아. 난 아까 할아버지께 윤혁이 나 몰래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이미 말했어! 난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희영이 믿지 않자 서영유는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희영아, 예전 우리가 함께 훈련 캠프에 있을 때 기억나? 너희들은 내가 지훈에 대한 마음을 알고 있잖아. 내가 어떻게 지훈이를 해칠 수 있겠어?"희영은 서영유가 이를 승인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서영유는 모든 짓을 윤혁에게 뒤집어 씌웠다.희영은 그녀의 손을 뿌리치더니 굳은 얼굴로 말했다."윤혁이 죽었기 때문에 이 일을 그에게 뒤집어 씌우는 건가요?"큰어르신은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윤혁이가 죽었어?"서영유는 몸을 돌려 큰어르신을 바라 보았다. "할아버지, 전 정말 모르고 있었어요! 윤혁이가 왜 갑자기 죽은 거죠? 분명 어제만 하여도 살아있었어요!"희영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만 연기 해요. 윤혁은 최 교관을 죽이러 훈련 캠프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가 폭발하여 죽은 거예요. 멀쩡한 차가 왜 폭발했을까요? 설마 무슨 시한 폭탄이라도 달아둔 건 아니겠죠?""이 일은 나와 관련이
어르신은 찻잔을 들고 한 모금 마시더니 허허 웃으며 말했다."모르고 있었다고?"그는 찻잔을 내려놓더니 덤덤하게 말했다."윤혁이가 죽었기 때문에 이 일이 너와 관련이 있다는 걸 증명하지 못한다고 여겨 그렇게 말하는 거지?"서영유는 바르르 떨었다.어르신은 희호에게 말했다."그 사람을 데려와."그 사람?누구를 데려오라고 하는 거야?서영유는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고 얼굴에 혈색도 싹 가셔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희호는 부상을 입은 최 교관을 데려왔다.최 교관을 본 서영유는 완전히 당황했다.최희가 아직까지 살아있다니!윤혁은 최희를 죽이지 않은 거야!어르신은 최 교관을 보면서 말했다."알고 있는 걸 다 말해."최 교관도 원래 서영유를 배신할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형님이 죽었다는 사실을 안 그는 아무것도 거리낄 것이 없었다."어르신, 큰어르신, 이 모든 일의 주범은 서영유 아가씨입니다. 서영유 아가씨가 형님의 목숨으로 협박하면서 저더러 현지를 죽이라고 했습니다. 전 그때에서야 강성연 아가씨가 독사에게 물린 일도 서영유 아가씨가 윤혁에게 시킨 짓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너...... 허튼 소리 하지마!"서영유는 계속 변명하려고 했다.하지만 최 교관은 그녀의 말을 무시했다."저의 말의 진위는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형님도 당신이 죽인 것이 아닙니까? 며칠 전 윤혁은 저를 죽이러 왔을 때 당신의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모두 죽어야 한다고 말했었습니다!"그는 이렇게 말한 후 냉소했다."만약 그날 구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나타난 게 아니었다면 전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겁니다."큰어르신은 실망과 싸늘함이 섞인 표정으로 서영유를 바라 보았다.서영유는 고개를 저었다."제가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윤혁이 한 짓이지 제가 한 게 아니에요!"최 교관은 싸늘하게 말했다."당신은 아직 모르죠? 형님은 반지훈 대표에게 잡히기 전에 저한테 녹음 파일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형님은 장차 당신이 말을 바꾸면서 절 죽이려고 한다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