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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반지훈이 고의적으로 그녀의 손을 꽉 잡자 강성연은 쓰읍 소리를 냈다.

"나쁜 사람이네요. 그저 궁금했을 뿐인데 화를 낼 필요가 있나요?"

반지훈은 웃었다.

"싫으면 싫은 거지. 무슨 이유가 필요하겠어?"

강성연은 손을 뿌리친 후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당신은 다른 여자를 좋아해본 적이 없어요?"

반지훈은 눈을 깜박거렸다.

"없어."

반지훈은 곧 강성연에게 물었다.

"그렇다면 당신은?"

날 만나기 전에 성연이는 다른 남자를 좋아한 적이 있을까?

강성연은 잠시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있어요. 대학교 때 위에 학년 선배를 짝사랑한 적이 있어요."

반지훈 주위의 공기가 싸늘해지자 그녀는 픽 웃음을 터뜨렸다.

"그 선배를 짝사랑한 여학생이 많았어요. 얼굴도 잘생기고 성적도 좋기 때문에 저만 짝사랑한 것이 아니라고요. 그리고 그 선배는 제가 누군지도 몰라요."

"허, 알고 싶었어?"

반지훈은 질투를 하며 물었다.

강성연은 배시시 웃었다.

"아니요, 아니요. 당신이 이렇게 우수하고 멋있는데 제가 어떻게 감히 다른 남자를 생각하겠어요......"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반지훈은 빨간 신호등 앞에서 차를 멈추었다. 그는 강성연의 뒷목을 잡으면서 키스를 했다.

강성연은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반지훈을 살짝 밀치면서 말했다.

"그만 해요!"

반지훈은 기분이 좋은지 눈썹을 치켜 올렸다.

블루 오션으로 돌아온 반지훈은 현관에 들어서기 바쁘게 강성연을 벽으로 밀쳤고 폭풍과 같은 키스를 퍼부었다.

반지훈은 그녀의 입술을 훔치면서 손가락으로 그녀의 살결을 쓰다듬었다. 강성연도 그의 목을 그러안았다.

반지훈이 그녀의 머리끈을 풀자 삼단과 같은 머리카락이 흘러내렸고 살짝 풀어진 옷은 더욱 유혹적으로 보였다.

하필 이때 반지훈의 휴대폰이 울렸다.

강성연은 갈라진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훈씨, 먼저 전화를 받아요."

반지훈은 이 상황을 방해 받는 것이 짜증났는지 눈빛이 싸늘해졌다. 하지만 그는 순간의 즐거움에 이성을 놓지 않았고 강성연을 놓아준 후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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