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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8화

"할아버지도 제가 지훈이를 사랑하는 걸 알고 계시잖아요. 전 지훈이를 위해 그렇게 했던 거예요!"

큰어르신은 그녀를 뿌리쳤다.

"지훈이를 위해서? 지훈이까지 해쳐놓고 지훈이를 위해서라고 말하는 거냐?"

서영유는 동공이 수축되었다.

"아닙니다. 그 일은 정말 제가 한 게 아니에요. 현지의 일은 확실히 제가 한 거예요. 하지만 지훈이의 일은 윤혁의 짓이란 말이에요. 전 정말 모르고 있었어요!"

큰어르신은 펑펑 울고 있는 서영유의 얼굴을 보지 않았다.

"난 원래 널 믿었고 널 보호하려고 했다. 하지만 네가 한 짓은 너무 도를 지나쳤어. 그리고 지훈이는 내 손자야."

그날 밤 일이 서영유와 관련이 없다 하여도 지금까지 그녀가 저지른 건 작은 잘못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미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큰어르신이 어떻게 사람의 목숨도 안중에 두지 않는 사람을 손자 곁에 둘 수 있겠는가?

큰어르신은 몸을 돌렸다.

"자수하거라."

자수?

서영유는 자리에 주저앉았다. 내가 어떻게 자수할 수 있어? 감옥에 가면 내 인생을 망치는 것과 다름이 없잖아!

그녀는 별안간 테이블에 있던 가위로 자신을 찌르려고 했다. 큰어르신이 반응하기도 전에 희호는 재빨리 그녀를 제압했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진 가위를 멀리 걷어찼다.

"서영유 아가씨, 진정해요."

희호는 그녀가 한 짓을 알고 매우 실망했지만 계속 바보 같은 짓을 하는 걸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서영유는 흐느끼면서 말했다.

"제가 자살하게 내버려 둬요. 전 감옥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제가 저지른 일 때문에 서 씨 가문의 명성이 더러워지면 안돼요. 죽은 부모가 저에 대해 실망하는 것도 싫고요. 할아버지, 저의 부모에게 약속하셨잖아요, 절 잘 키워줄 거라고요. 제발 이렇게 빌게요, 절 감옥에 보내지 마세요. 감옥만 아니면 어디라고 좋습니다!"

큰어르신이 대답하지 않자 그녀는 울면서 큰어르신에게 기어갔다.

"할아버지, 제가 여태껏 할아버지 곁에 있지 않았나요? 절 손녀처럼 예뻐했잖아요. 그러니 한 번만 봐주세요. 정말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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