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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7화

"됐다" 큰 어르신은 손을 들어 성연의 말을 끊으며 어두운 눈빛을 보냈다. "네가 한 말을 기억하면 돼"

 큰 어르신은 돌아서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서영유는 성연의 눈빛 속 암담함과 불쾌함을 보고는 득의양양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성연 씨, 할아버지는 결국 나를 편애하니 헛수고하지 마세요"

 성연은 그녀를 보며 냉소했다. "그래요, 영유 씨는 이간질하는 능력으로 큰 어르신의 환심을 샀잖아요. 그런데도 이렇게 반가에 남으려고 하니, 이름을 반영유로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지훈 씨와 남매가 되어야 명분이 서지 않겠어요?"

 서영유는 얼굴을 붉히며 이를 악물었다. “성연 씨, 잘난 척 하지마요”

 그녀의 어깨를 밀고 빠른 걸음으로 큰 어르신을 따라갔다.

 성연은 남양빌딩에서 나오자마자 희영이 차 안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차에 올라탔고 큰 소리로 차 문을 닫았다. 희영은 그녀의 안색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보고 물었다. "형수님, 괜찮으세요?"

 성연은 이를 악 물고 웃었다. "괜찮아요, 밥 먹는데 파리가 꼬여서 속이 좀 안좋아요"

 "남양 식당 위생이 그렇게 안 좋다고요? 파리까지?" 희영은 그녀의 말이 진짜인 줄 알았다. "고소해야겠네요!"

 성연은 애써 웃었다. "자, 회사로 돌아가요”

 희영은 성연을 위너 주얼리까지 데려다주었다. 위너가 정식으로 영업을 하기 전이라 홀이 조용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자마자 지훈의 전화를 받았다.

 "밥 먹었어?"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에 화가 풀린 성연은 웃어보였다. "밥은 안 먹고 얘기만 좀 했어요"

 그는 잠시 멈췄다가 농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곁에 없으니 입맛이 없어?"

 성연은 자신의 사무실로 들어가 소파에 앉았다. "남양 식당에서 서영유랑 큰 어르신과 마주쳤어요. 큰 어르신은 내가 연혁과 만나고 있는 줄 알고 계셨고 나에 대한 오해는 깊어졌을 거예요"

 "걱정할 것 없어. 내가 설명 할게” 휴대전화를 사이에 두고 있으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듯한,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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