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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반지훈의 얘기가 나오자 강성연의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그러나 강진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웃으며 말했다.

“아이들한테 얘기했어요.”

강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도우미 아줌마 쓰는 건 어때요? 도우미 아줌마가 있으면 평소에 신경을 좀 덜 쓸 수 있잖아요.”

강성연은 화제를 돌렸다.

강진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난 여유가 많아. 할 일이 없을 때는 내가 직접 움직이는 것도 좋아.”

강성연은 시선을 내리뜨리며 무언가 고민하다가 말했다.

“시간 나면 저랑 아이들이랑 여기 와서 같이 있을게요. 참, 아직 아이들 본 적 없으시죠?”

강진은 당황하더니 이내 웃어 보였다.

“그래. 아직 아이들을 본 적은 없지. 아이들이... 날 안 좋아하면 어떡해?”

“그럴 리 없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철이 일찍 들었거든요.”

예전이었다면 아이들을 강씨 집안에 데려오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딩동’하고 벨이 울렸다.

강진은 몸을 일으켜 문을 열러 갔고 문밖에 있는 사람을 보고는 당황했다.

“반지훈씨?”

강성연은 반지훈을 보자 안색이 조금 흐려졌다. 반지훈은 생각보다 꽤 빨리 왔다. 오늘 서영유와 함께 제이드 하우스에 갔을 때는 즐거워 보였는데 말이다.

강진은 그를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강성연에게 뭐라고 얘기하려고 하는데 강성연이 그릇을 내려두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걸음 한 번 멈추지 않았다.

반지훈은 미간을 살짝 구겼다. 설마 진짜 화가 난 걸까?

“반지훈씨, 성연이랑 무슨 일 있었어요?”

강진이 물었다. 설마 두 사람 싸웠던 걸까?

반지훈은 덤덤히 웃었다.

“아니에요. 제가 올라가 볼게요.”

강진은 고개를 끄덕일 뿐 그를 막지는 않았다.

두 사람이 싸웠다면 그들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반지훈은 강성연의 방 앞에 도착했다. 강성연이 이불을 정리하고 있자 그는 입꼬리를 끌어올리면서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진짜 화 났어?”

“이거 놔요.”

강성연은 이를 악물었다.

“싫어. 네가 왜 화가 났는지 얘기해주지 않는다면 안 놓을 거야. 내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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