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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리비어는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었다.

“내가 얘기했잖아. 너한테 충분히 능력이 생긴다면 알려주겠다고. 지금 너한테 얘기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야. 그것도...”

그녀와 반씨 가문의 일을 생각하면 그랬다.

“그것도 뭐요?”

강성연이 물었다.

리비어는 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제이드 하우스에서 오늘 경매가 열린다던데, 가 볼래?”

리비어가 화제를 돌리자 강성연은 입을 비죽일 뿐 더 캐묻지는 않았다.

제이드 하우스의 고풍스러운 홀 안에 진열된 것은 모두 옥으로 만들어진 진귀한 물건들이었다. 물론 그중에는 흔히 볼 수 있는 사파이어와 재스퍼도 있었다.

그리고 가장 상등품인 백옥과 비취는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는 진열창 안에 있었다.

제이드 하우스에는 사람이 많았고 다들 제이드 거래를 위해서 온 것이었다.

제이드 하우스와 주얼리 경매장의 가장 큰 구별 점은 제이드 하우스는 자기 가게의 제이드만 판다는 것이었다.

리비어는 강성연을 데리고 무대 아래로 향했다. 그런데 그녀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익숙한 누군가가 다른 쪽 자리에 앉아있었다.

반지훈?

그가 왜 여기 있는 걸까...

강성연은 그의 옆에 앉아있는 여자를 보았다. 서영유!

서영유는 반지훈에게 몸을 가까이하면서 그에게 무언가 말하고 있었다. 반지훈은 줄곧 무대를 바라보며 이따금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서영유의 얼굴에 걸린 미소와 그녀를 대하는 냉담하지 않은 반지훈의 태도를 보면 두 사람은 마치 반짝이는 커플처럼 보였다.

서영유의 웃음기 어린 시선을 마주했을 때 강성연은 고개를 돌려 다시 자리에 앉았다. 팔짱을 두른 그녀는 어쩐지 손에 힘이 들어갔다.

경매가 시작됐으나 강성연은 무대를 볼 마음이 없었다.

반지훈은 무엇 때문에 서영유와 함께 제이드 하우스에 온 걸까? 그들은...

강성연은 어르신이 서영유를 가장 마음에 들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만약 강성연에게 아이가 없었더라면 반지훈은 아마 서영유와 한 쌍이 됐을 것이다.

왜,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 걸까?

무대 위에서는 정교한 여성용 백옥 반지를 경매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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