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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어?

  이 바람둥이는 화내기는 커녕 턱을 괴고 웃으며 성연을 바라보았다.

  구의범은 여우 같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설마 내 관심을 끌려는 건 아니지?”

  보통 여자들이 그의 관심을 끌려고 하면 그는 겉치레만 보고도 느낄 수 있었지만, 만약 그녀가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관심을 끈다면, 그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풉!

  성연은 하마터면 입에 있던 국물을 내뿜을 뻔하자 화가 나서 웃으며 그를 돌아보았다. “대단한 나르시스트네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

  성연:“......”

  구의범은 무언가 떠올랐는지 주머니에서 초콜릿 한 봉지를 꺼냈다. “A국 특산품이야, 먹어볼래?”

  거절당할까 봐 두려웠는지 말을 덧붙였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거절 당하면 내가 얼마나 면목이 없을까, 받아"

  구의범은 성연의 손을 잡아 그녀의 손에 초콜릿을 넣고 일어나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제 자리로 돌아갔다.

  성연: “???”

   멀지 않은 테이블에 앉은 여학생이 그쪽을 쳐다보았다. 진주 머리띠를 한 검은 생머리의 여학생이 접시에 숟가락을 푹 집어 넣었다. 그 옆에 앉은 두 여학생은 그녀의 표정이 변하자 안색이 달라졌다.

  "구의범 왜 저래, 그 초콜릿은 현지 언니가 준 건데…." 단발머리 소녀가 중얼거렸다. 구의범은 현지가 준 초콜릿을 다른 여자에게 주었다.

  유진과 성연이 숙사로 돌아왔다.

  "구의범이 초콜릿을 선물할 줄은 몰랐네요. 이 브랜드의 초콜릿 정말 비싸거든요" 유진은 이렇게 말하면서 갑자기 호기심 어린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성연 언니, 걔가 진짜 언니 좋아하는거 아닐까요?”

  "아니겠죠, 저는 그저 보름 동안 훈련하러 온 건데, 무슨 관계를 만들고 싶진 않아요"

  “보름밖에 훈련을 안 한다고요?” 유진은 궁금했다. 그녀가 진짜 공작원이 되고 싶어서 그런 건가?

  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보름 동안만 훈련해요”

  다음날.

  성연은 다른 훈련생들처럼 5시에 일어났다. 날씨 탓인지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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