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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꼭 강성연을 건드릴 필요는 없잖아. 정유진이 강성연과 같은 기숙사고 친하니까 정유진을 겨냥하면 돼."

오후에는 훈련이 없어 강성연은 기숙사에서 책을 보면서 시험 계획을 짜고 있었다.

이틀만 더 지나면 그녀는 시험을 신청할 수 있었다. 보름이라는 시간도 아주 빨리 지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반나절 동안 정유진을 보지 못한 것 같았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은 강성연은 책을 내려놓았다.

"유진아, 돌아......"

고개를 돌린 강성연이 반지훈이 문을 닫는 걸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반지훈, 당신이 어떻게......"

"놀랐어?"

반지훈은 문을 잠갔다.

강성연은 정유진이 갑자기 돌아올까 걱정되었다. 그녀가 문을 열려고 문 쪽으로 가자 반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안더니 침대까지 안고 갔다.

"반지훈, 당신 미쳤어요? 여기는 여자 기숙사에요, 당신......"

강성연은 버둥거렸다.

이 남자는 무슨 뜻이지?

나타나기 바쁘게 그런 짓을 하려고?

반지훈은 그녀의 손을 머리 위로 올리더니 그녀의 몸을 "검사"하는 듯하였다. 그는 담담하게 말했다.

"금지 구역에 갔다며? 정말 대단해, 다친 곳이 없나 보네."

강성연은 멈칫했다. 설마 희영이가 알려줬나?

"반지훈, 먼저 손부터 놔요."

강성연은 다른 사람들이 볼까 걱정되었고 정유진도 언제 돌아올지 몰랐다.

"나 보고 싶었어?"

반지훈은 그녀의 턱을 잡으면서 빤히 바라 보았다.

강성연은 속눈썹이 바르르 떨렸다. 그녀는 갑자기 그날 서영유가 반지훈이 선물한 반지를 끼고 있었던 것이 떠올라 입술을 깨물면서 고개를 돌렸다.

"아니요."

반지훈은 눈빛이 조금 어두워지더니 이렇게 말했다.

"구 씨 가문 둘째 때문에? 그 기생오라비가 마음에 든 거야?"

뭐?

구 씨 가문 둘째?

기생오라비?

강성연은 그의 신분에 조금 놀라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정유진은 구의범의 집안이 아주 무시무시하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를 구 도련님이라고 불렀다. 성이 구 씨고 둘째라고 하니, 설마 구천광의......

"반지훈,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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