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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성연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무슨 얘기요?”

  현지는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약점을 잡은 듯 힘껏 밟았다. "당연히 네가 남의 남자를 뺏은 일이지"

  강성연, 순수한 줄 알았는데, 밖에서 다른 남자를 꼬셔서 여기로 들어오게 되었구나.

  그녀는 반드시 그녀의 추악한 모습을 들춰내 구의범에게 이 여인의 본모습을 똑똑히 보게 할 것이다!

  성연은 그녀의 손을 떼고 눈을 가늘게 떴다. “내가 당신에게 미운털 박힌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일부러 금지구역으로 데려가 혼자 남겨둔 일도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 어디서 소문을 듣고 물어뜯으려고 온 거야?

  성연이 먼저 말썽을 일으킬 생각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겁먹은 것도 아니다.

  현지 역시 성연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네가 구의범을 꼬셨으니 이미 나에게 미움을 산거지!"

  구의범?

  그 흰 얼굴 때문에?

  성연은 냉소를 지으며 눈살을 찌푸린채 그녀를 쳐다보았다. "당신이 생각하는 건 나와 아무 관계없어요. 당신이 꼬시지 못한걸 왜 나한테 화풀이예요?"

  “내가 여우라고 했지…”

  성연이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주무르자, 현지는 식은땀을 흘렸다. “너…너 뭐하는거야”

  그 냉한 얼굴이 다가왔다. "당신 선생님이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가르치지 않았나요?"

  주변 사람들:“???”

  여기서 저 말은 무슨 뜻인가?

  “열등감은 당신 잘못이 아니지만 열등감으로 비겁하게 구는건, 당신 잘못이죠” 성연은 손을 떼고 팔을 두른 채 그녀를 바라보았다. "만약 내가 어제 교관에게 당신이 일부러 나를 금지구역으로 데려갔다고 말하고, 또 나를 내팽개쳤다고 하면, 교관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너......교관은 너를 믿지 않을 거야!" 현지가 몹시 화를 냈다.

   "그래요? 당신은 3년 동안 훈련 캠프에 있었고, 저는 방금 왔는데, 당신이 안내 해해준 것 아니고 제가 금지 구역이 어디인지 알고? 당신이 교관을 바보로 보는거 아니고요?"

   성연은 어깨를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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