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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머리카락 한 가닥이 그녀의 귓바퀴에서 떨어졌고, 그녀는 때때로 손을 들어 올렸다.그저 평상시에 하는 흔한 동작이었지만, 구의범의 눈에는 아무리 봐도 아름다웠다.

  낙엽이 그녀의 머리끝에 떨어지자 구의범은 멍하니 있다가 귀신같이 다가갔고, 발은 빗자루에 걸렸다. 온 정신이 성연에게 가 있었다.

  다행히 그는 재빨리 벤치에 손을 얹었고, 그의 갑작스러운 몸짓에 성연은 깜짝 놀라 갑자기 가까워진 얼굴을 돌아보았다.

  성연:“......”

  구의범:“......”

  어둠 속에 서 있던 현지는 이 광경을 보고 화가 나서 손을 벽에 찧었다.

  무슨 생각을 하더니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고 서영유와의 메시지 목록을 찾아 전송하기를 클릭했다.

  **

  TG그룹.

  서영유가 사무실에 와서 문을 두드렸다.

  지훈은 서류를 모아둔 채 담담한 눈길로 고개를 들었다. "무슨 일 있어?"

  서영유는 책상으로 다가가 말했다. "방금 소식을 받았는데, 성연 씨가 어제 금지 구역에 들어가서 오늘 아침 교관으로부터 벌로 바닥을 쓸었다는 소식을 들었어"

  지훈은 눈을 가늘게 떴다. 성연이 어쩌다 금지구역에 잘못 들어간거지? 그녀가 다치지 않았을까, 빌어먹을, 훈련소 사람들은 다 뭐하고 있었던거야?

   왜 희영이 그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서영유는 그의 어두운 안색을 보고, 그가 성연이 금지 구역을 침범한 일로 화가 난 줄 알고,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근데 아무 일 없었던 것 같아, 그런데…”

   "그런데 뭐?" 지훈은 눈짓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이런 사진을 보냈어. 나도 한참을 망설이다가 알려주는거야. 너가 성연 씨를 오해할까 봐 걱정돼서…."

   서영유는 사진을 지훈에게 건넸다.

   사진 속 성연과 구의범 두 사람은 '친밀한' 관계처럼 보였는데, 하필이면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그 둘이 과분한 친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일부러 오해를 불러일으키려고 한 것 같은데…."

  "성연 씨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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