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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서영유는 팔을 두르고 아래층에 서서 그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만약 그녀가 그 세 명의 아이를 갖지 않았다면, 그녀도 지훈 곁에 설 기회가 있었을까?

  “영유 언니, 오래 기다렸죠?”

  현지는 그제서야 황급히 달려와 영유의 생각을 끊고 웃으며 말했다. "정말 돌아올 줄은 몰랐네요?"

  "그래, 요즘 훈련소는 어때?" 영유는 표정 변화가 자유로웠다.

  "다 좋아요, 단지… 요 며칠 신입이 들어왔는데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현지는 그 신인을 언급할 때 안색이 좋지 않았다.

  영유는 눈썹을 움직였다. “신입 누구?”

  “강 뭐라는 애 있어요”

  “강성연?”

  영유의 부드러운 눈동자에 의아한 빛이 스쳐지나갔다. 성연이 온 지 하루밖에 안 됐는데, 현지가 그녀를 알다니?

  “맞아요, 바로 걔에요. 저는 특히 걔를 좋아하지 않아요. 걔가 오자마자 구 도련님을 계속 매달리게 하고, 정말 여우 같으니, 화가 나 죽겠어요!"

  현지의 말에 영유의 입가에 웃음기가 조금 더 많아졌다. 현지는 성연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성연을 상대하기 위해 그녀가 손을 쓸 필요가 전혀 없을 것 같다.

  뒤늦게 지훈은 세 아이를 강씨 집에서 반공관으로 데려왔다. 어제 아이들은 강진과 함께 만났고, 모두 강진을 외할아버지로 받아들였다.

  영유는 그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웃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지훈아, 돌아왔구나, 저녁은 먹었니, 아니면 내가 하인을 시켜서…."

  "아빠, 저 졸려요~" 유이는 안아달라며 일부러 영유의 말을 끊었다.

  지훈은 몸을 웅크리고 그녀를 안았다. "벌써 졸려?"

  "네~ 엄마가 그러는데 아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쑥쑥 자란대요" 유이는 졸린 눈을 비볐지만, 사실 그녀는 결코 졸리지 않았다. 그녀는 일부러 아버지에게 매달렸다.

  "아빠, 그럼 저희한테 동화책 읽어 주실래요?" 유이는 그의 목을 끌어안고 어리광을 부렸다.

  지훈은 어쩔 수 없는듯 웃었다. "그래, 아빠가 읽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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