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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맞아요. 우리 엄마가 어떻게 사람을 죽여요? 잘못 아신 것 아니에요?”

강미현은 어리둥절한 얼굴이었다.

“경찰이 잘못 안 게 아니야.”

강성연은 그 가족에게 시선을 돌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조 선생님께서 최연의 손톱 안에 있던 피부 조직에서 범인의 DNA를 확인했어. 그 DNA는 초란씨와 일치해.”

초란의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손톱...

최연이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았을 때 피부가 긁힌 것일까?

조훈은 미소 띤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폴더 안에서 DNA 검사 결과를 꺼내 강씨 집안사람들에게 건넸다.

강진은 검사 결과를 건네받았고 화가 난 얼굴로 초란을 노려보았다.

“너였어?”

“아, 아니에요... 난 아니에요.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요. 난 아니에요. 그리고 내가 왜 최연을 죽이겠어요? 난 그녀를 죽일 이유가 없는걸요!”

초란은 황급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죽일 이유가 없죠.”

강성연은 위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하지만 큰어머니께서 당신이 큰아버지랑 바람이 났다는 걸 알게 돼 당신을 찾아갔다면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죠.”

초란은 비틀거리면서 뒷걸음질 쳤다.

강역마저 얼이 빠진 얼굴이었다.

초란은 미치기라도 한 건지 큰 소리로 웃으면서 강성연을 죽어라 노려보았다.

“역시 너였구나, 망할 년!”

초란은 앞으로 나아가 강성연에게 손찌검하려고 했으나 두 명의 경찰과 현장에 있던 경호원들이 다급히 그녀를 제압했다.

강성연은 초란의 앞에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남에게 들키는 걸 바라지 않았다면 처음부터 그런 짓을 하면 안 되죠. 하물며 제가 왜 당신을 해치겠어요? 오히려 당신이...”

“우리 아버지를 배신하고 그런 짓을 했죠. 심지어 당신은 몇 번이나 제 목숨을 해치려고 했어요. 당신은 자신이 무고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가장 악랄한 사람은 당신이에요.”

하정화는 의자 위에 힘없이 주저앉았다.

초란이... 최연을 죽였다니?

이럴 수가?

강예림은 그 사실을 알고는 강미현에게 다가가 그녀의 뺨을 때렸다.

“내연녀 노릇 하던 네 엄마가 한 짓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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