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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몇 년 뒤 여자는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회사 하나를 남겨 두었죠. 남자는 아이를 돌보면서 힘겹게 회사를 관리했고 친척들은 단 한 번도 그런 그를 도운 적이 없어요. 심지어 그의 고난에 동참한 적도 없어요.”

강성연은 시선을 내리뜨린 채로 냉소를 흘렸다.

“그렇게 또 몇 년이 지나고 여자아이는 컸죠. 남자는 그 회사를 여자아이에게 물려줄 생각이었는데 남자의 어머니가 친척들을 데리고 찾아와 남자에게 여자아이의 엄마가 힘들게 창립한 회사를 친척의 아이에게 넘기라고 해요. 단지 친척이 생각하기에 여자아이는 회사를 물려받을 자격이 없다는 이유로 말이에요.”

하정화는 강성연이 이야기를 얘기하면서 그들을 에둘러 욕한다는 걸 알고는 안색이 흐려졌다.

아래에 있던 기자들은 당연히 그 뜻을 이해했다.

그들은 친척들이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재산이라는 건 원래 자녀가 이어받을 권리가 있었다. 딸이라는 이유로 재산을 나눠 받을 권리가 없다니, 지금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아직도 남아를 중요시하고 여아를 무시하는 고루한 사상을 보유하고 있단 말인가?

게다가 회사를 방계 친척에게 넘길 생각이라니.

“강성연, 그런 헛소리는 그만하고 네가 네 큰어머니를 죽은 일이나 얼른 설명해!”

하정화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주변에 있던 기자들은 전부 들었다.

한 기자가 물었다.

“그러면 당신이 큰어머니 최연을 죽인 일에 관해 물을 수 있을까요?”

“저희가 얻은 소식에 근거하면 당신은 위너 주얼리 일로 친척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복수심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복수를 하려다가 실수로 큰어머니를 죽인 건 아닙니까?”

장막 뒤에 서 있던 반지훈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강성연이 그에게 나타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당장 그곳으로 달려가 그들 부모의 ‘안부’를 물었을지도 모른다.

강성연은 그 기자를 보면서 물었다.

“제가 사람을 죽였다는 증거가 있나요?”

강성연의 말에 아래 서 있던 기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 말했고 앞줄에 앉아있던 하정화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넌 최연의 약점을 잡았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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