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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반지훈은 눈썹을 치켜 올리면서 웃었다.

"당신만 아니라는 걸 알면 돼."

강성연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예전의 그녀였다면 바로 반지훈에게 변태라고 욕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이 이렇게 필사적으로 절 보호하니 이제부터...... 좀 잘해줄게요."

강성연은 멋쩍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얼마나 잘해줄 거야?"

반지훈은 가까이 다가가면서 낮게 물었다. 그녀의 아름답고 생기 있는 얼굴을 본 반지훈은 침을 꿀꺽 삼켰다.

강성연은 주동적으로 그에게 키스를 했다.

반지훈은 멍해졌다가 곧 심장이 사르르 녹아버릴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는 강성연이 자신에게 키스하는 것이 너무 좋아 느끼고 있었다.

"상이에요."

강성연은 입술을 뗀 후 테이블 위에 구급상자를 정리했다.

하지만 그녀의 귀는 빨갛게 물들어있었다.

반지훈은 원래 참으려고 했지만 그녀가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도무지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백허그를 하면서 강성연을 소파에 눕혔다.

강성연은 그를 살짝 밀쳤다.

"이러지 마요. 이곳은...... 사무실이란 말이에요."

만약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아무도 들어오지 않을 거야."

"아...... 하지만 당신의 팔이......"

"집중 좀 해."

오후, 강성연은 주동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널찍한 회의실에는 큰 매체 기자들로 가득 찼는데 모두 반지훈의 연락을 받고 온 것이었다.

반지훈은 백스테이지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의 곁에 있던 연희승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반지훈 대표님, 저 기자들은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강성연 아가씨는 괜찮을까요?"

"난 성연이를 믿어."

반지훈은 강성연을 바라 보았다. 그녀가 믿어달라고 하니 그는 당연히 그녀를 믿었다.

초란과 강미현이 노부인을 부축하면서 강역, 강예림과 함께 들어왔다. 그리고 강진은 그들의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고 있었다.

초란은 강성연이 다치지 않은 걸 보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저 천한 것이 피했단 말이야?

하지만 상관 없어. 강성연은 이미 "살인자"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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