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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이튿날, 법원.

조훈은 부검결과를 강성연에게 주면서 말했다.

"이건 부검 결과예요. 추락사가 아니라 죽은 후에 누군가가 옥상에서 던진 거예요. 피해자의 등에 있는 시반과 옷이 닳은 정도를 놓고 볼 때 가해자는 살인을 한 후 시체를 옮긴 적이 있어요."

사망 후 옥상에서 떨어진 것이니 이건 타살이 분명했다. 강성연은 부검 결과를 보면서 눈빛이 어두워졌다. 치명상은 두부에 있었다.

"시체에 범인의 흔적이 남았나요?"

강성연이 묻자 조훈은 고개를 끄덕였다.

"피해자의 손톱 안에서 각질을 긁어냈습니다. 지금 DNA를 채취하고 있어요."

강성연은 부검 결과를 보면서 침묵했다. 조훈은 시간을 확인해보았다.

"됐습니까? 부검 결과를 경찰서에 보내야 해서요. 이건 타살 사건이니까요."

강성연은 부검 결과를 조훈에게 주면서 웃었다.

"언제 시간이 되면 아영이와 함께 식사를 하죠?"

조훈은 멍하니 있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시간이 되면 그렇게 하죠. 최근 좀 바빠서요."

"알겠어요."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병원.

"너의 딸 때문에 강현이가 감옥을 간 것도 모자라 최연까지 죽었구나. 강성연은 가족을 잡아먹는 년이야!"

깨어난 강 씨 노부인은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강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강진이 어떻게 달래도 노부인은 귀신이라도 들린 듯이 강성연을 욕했다.

"모두 천한 년의 탓이야. 재수 없는 년, 업보를 받게 될 거야!"

강진은 어머니가 이렇듯 딸을 증오하자 마음이 아팠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바로 이때 경찰 두 명이 들어왔다.

강진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경관님, 무슨 일로......"

"최연의 가족입니까? 최연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건 타살 사건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경찰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노부인은 매우 분노했다.

"꼭 그 천한 년의 짓이야, 강성연 그 년의 짓이라고!"

"어머니, 그만 하세요. 무슨 허튼 소리를 하는 겁니까?"

강진의 표정이 어두워졌지만 노부인은 매섭게 말했다.

"그 년을 내놓고 또 누가 있겠어? 너의 딸이라고 은폐하고 싶은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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