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동서. 얘기 들어보니까 동서가 병원에서 어머님을 보살폈다면서, 수고했어.”초란은 웃으며 대꾸했다.“며느리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요, 뭘.”강역은 몰래 초란을 힐끔댔다. 그의 동생은 안목이 꽤 좋은 듯했다.반대로 강역의 아내는 잘 가꾸지 않은 듯했다. 아이를 나은 뒤로 몸매가 망가지고 전형적인 아줌마 모습이었다.초란 역시 나이가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젊고 아름다워 보였다.최연은 자기 남편이 몰래 초란을 살피고 있자 순식간에 안색이 돌변했다. 그녀가 마른기침하자 강역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머쓱하게 웃어 보이며 화제를 돌렸다.“아, 참. 미현이랑 성연이는 왜 안 보이는 거죠?”옆에 있던 하정화가 강진에게 말했다.“그러게나 말이다. 미현이도 네 딸인데 미현이를 불러서 같이 밥이나 먹자고 해.”초란은 하정화의 말에 기뻤지만 너무 티를 낼 수는 없었다.강진은 강미현을 떠올렸다. 딸의 얼굴을 못 본지 좀 된 듯했고 그녀가 무슨 짓을 했든 간에 그의 딸이란 건 변함 없었다.“초란 더러 부르라고 해요.”강진의 허락이 떨어지자 초란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미현이한테 연락할게요.”강성연은 마지막에 등장했고 강씨 집안사람들은 화목한 모습으로 식탁에 앉아있었다.한동안 강성연을 만나지 못한 강미현은 강성연이 더욱 아름다워지고 생기가 돌고 있는 걸 발견했다. 힘겨운 나날을 지냈던 자신과 비교하자 강성연에 대한 증오가 더욱 깊어졌다.강진은 웃으며 옆의 빈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성연아, 아빠 옆에 앉아.”하정화는 불만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그건 네 아내인 초란의 자리야. 초란에게는 자리를 내주지 않고 네 딸한테 자리를 내주는 거야?”옆에 서 있던 초란은 괜찮다는 듯이 말했다.“괜찮아요, 어머님. 성연이가 앉게 해요.”강성연은 전혀 사양하지 않고 아빠의 옆에 앉았다. 강역은 강성연을 보며 웃었다.“몇 년 못 본 사이에 아주 잘 컸네.”최연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러게요. 당신은 동서 딸한테는 칭찬을 많이 하네요
그녀는 테이블 앞에서 제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을 몰래 살피면서 무언가를 고민했다.하정화가 퇴원하자 큰아버지와 최연이 서울에 왔고 초란과 강미현도 강씨 집안으로 돌아왔다.오늘 밤 가족 모임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닌 듯했다.식사하는 와중에 저마다 속셈을 품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으니 분위기는 무겁기 그지없었다.최연은 강성연을 힐끗 보면서 물었다.“성연아, 너 주얼리 작업실 만들었다면서, 수입은 어때?”의도적인 듯, 관심이 느껴지지 않는 질문이었다.하정화는 같잖다는 태도로 대꾸했다.“당연히 많겠지. 반 대표가 도와주고 있는데 수입이 많지 않을 리가 없지. 얘는 아무것도 안 해도 사모님처럼 살 수 있을걸.”“반 대표? 반씨 집안의 그분 말인가요?”강역은 깜짝 놀랐다. 자기 조카가 수완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반씨 집안의 반 대표 아니면 누구겠어? 성연이는 정말 강씨 집안의 자랑이라니까. 물론 저 예쁘장한 얼굴 덕분이겠지만 말이야.”하정화는 비아냥거렸다. 그녀는 강성연이 지금처럼 잘 된 건 여우처럼 꼬리치는 능력에 의지한 것으로 생각했다.비아냥거리는 말에 강성연의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그녀는 차갑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그러게요. 전부 저희 엄마가 절 이렇게 예쁘게 낳아주신 덕분이죠. 아무래도 언니랑 예림이는 반지훈씨 관심을 끌지 못했죠. 할머니 체면을 살려주지 못해서 크게 실망하셨겠어요.”강미현이 발작하려 하자 초란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눈빛으로 그녀에게 충동적으로 굴지 말라고 눈치를 줬다.강진이 이제야 막 두 모녀를 다시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만약 이때 강진을 화나게 만든다면 두 사람은 다시는 강씨 집안에 발을 붙이지 못할 수도 있었다.하정화는 코웃음을 치더니 더는 숨기지 않고 본론으로 들어갔다.“너도 어차피 네 주얼리 회사를 차렸고 반 대표도 널 도와주고 있으니 위너 주얼리는 네 동생한테 줘.”최연 또한 하정화의 말에 동의했다. 강성연 이 망할 계집애가 그녀의 딸을 그 꼴로 만들었으니 그녀의 아들이 시동생의
“맞아요. 위너 주얼리는 오직 성연이한테 물려줄 거예요. 제 딸에게만 자격이 있죠.”강진은 그제야 그들이 위너 주얼리의 지분을 내놓으라고 강요하려는 의도를 눈치챘다.그렇다면 더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위너 주얼리의 지분은 변호사에게 부탁해 성연이 명의로 돌리라고 했어요.”“아들아, 미친 거니? 위너 주얼리를 쟤한테 주다니...”“은희랑 제가 위너 주얼리를 창립했을 때 다들 조금이라도 도와주신 적 있나요?”강진은 하정화를 바라보며 냉소를 흘렸다.“어머니, 제가 불효자라고 하지는 마세요.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절 아들이라고 생각한 적 없고 성연이를 손녀라고 생각한 적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굳이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죠.”“너...”하정화는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식사는 그렇게 차게 식은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최연과 강역이 떠날 때, 강역이 초란을 향해 은근한 눈빛을 보냈다는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오직 뒤에서 걷고 있던 강성연만이 그 사실을 눈치챘다. 그녀는 의미심장한 얼굴로 초란의 곁을 지나치며 그녀를 향해 웃어 보였다.“조심하세요. 불장난 때문에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그 말에 초란은 심장이 철렁했다.그녀는 몰래 이를 악물었다. 제기랄, 이 망할 계집애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서재 안에서 자료를 보고 있던 반지훈은 희승이 메시지를 보내자 핸드폰을 보았다.진성 강씨 집안사람들이 강성연에게서 위너 주얼리 지분을 빼앗으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체 얼마나 뻔뻔한 사람들이길래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걸까?진성 강씨 집안에 대해서 반지훈은 일찍 조사해봤다. 하정화 일가에서 강진이 그나마 정상적인 편이었고 나머지 사람 중 멀쩡한 사람은 없었다.하정화는 전통적인 봉건적 사상이 완고하고 두 아들에 대한 태도도 명확했다. 강역은 아들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하정화의 귀염을 받으면서 자라다 보니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쓰레기에 불과했다.그런 쓰레기가 위너를
“...”재계를 종횡무진 누비는 반지훈에게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몇 년 후의 그는 아내가 화내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답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들의 기발한 생각에 너무 화가 나서 심장병이라도 생길까 두려웠다.강성연은 베란다에서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었다. 상대가 어떤 얘기를 했는지 그녀는 시선을 내리뜨리며 말했다.“부탁드려요, 조 변호사님. 그리고 이 일은 일단 아버지한테 얘기하지 말아 주세요.”전화 건너편의 사람이 또 뭐라고 얘기하자 강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내일 만나서 얘기해요.”강성연은 핸드폰을 내려놓은 뒤 싸늘한 시선으로 고개를 들어 먼 곳의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오늘 밤 식사로 그녀는 하정화와 큰아버지네의 목적을 알았다.아버지가 그녀의 편에 선다고 해도 하정화와 큰아버지네의 야망에 비해서는 힘이 약했다.오늘 그들은 아버지에게 위너의 주식을 내놓으라고 강요했으니 내일은 아마 빼앗는 방법을 쓸지도 몰랐다.그리고 초란과 강미현까지 있으니...초란은 현명하게도 이번에는 그녀와 적대시하지 않았다. 강성연이 그녀의 약점을 틀어잡고 있었기 때문이다.비록 초란과 그들이 먼저 공모를 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재밌는 일을 알게 됐다.그녀의 등 뒤에서 팔이 뻗어져 나와 허리를 감쌌다. 얇게 입고 있어 다소 차가웠던 몸이 순식간에 등 뒤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몸에 안겼다.“혼자서 그 집안 전체를 상대하는 거 힘들지 않아? 왜 날 데려가지 않았어?”반지훈은 약간 억울한 듯한 어조로 말했다.그의 얼굴이 원래의 얼굴이 아니거나 신분이 달라졌더라면 강성연은 그가 다른 사람이라고 착각했을 것이다.“강씨 집안 일은 당신이 나설 필요 없어요...”강성연은 몸을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부신 외모가 평소와 달리 차갑거나 엄숙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꽤 보기 좋았다.아니, 왜 보기 좋다고 생각한 거지?반지훈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입술을 문지르다가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며 말했다.“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해. 혹시라도 일
초란은 어쩔 수 없이 해명할 수밖에 없었다. “엄마, 저…저녁에 가서 묵을게요” “돌아가서 산다니, 그게 무슨 꼴이냐?” 강노인은 초란이 강진에게 미움을 살까 무서워하는걸 보고 아무 말 없는 강진을 쳐다보았다. “어찌 됐든 며느리를 불러왔으니 잘 지내라. 남편이 아내를 매일 밤 집 나가 살게 한다는 소리가 떠돌면 듣기 좋겠냐?” “어머니, 강진 씨 보고 뭐라 하지 마세요, 다 제 잘못이에요” 초란이 자신의 잘못으로 모두 떠안으려 하니, 현모양처가 따로 없다. 강진은 찻잔을 내려놓았다. 비록 초란 모녀를 강 씨네 집으로 다시 불려드렸지만 초란이 위장 임신을 한 일은 여전히 마음에 걸렸다. 다만 최근 초란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고, 강진은 천천히 말했다. "기왕 돌아왔으니 앞으로 집에서 살자" 어쨌든 아직 이혼하지 않았으니 만일 소문이 난다면 스캔들을 피할 수 없었다. 초란은 부드럽게 웃었다. "아휴, 그럼 앞으로 집에서 살게요" 강진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조 변호사?" 강노인은 변호사라는 말을 듣고 어젯밤 그녀의 아들이 위너 주얼리의 주식을 강성연 그 천한 계집에게 주기로 한 것이 생각났고, 그녀의 낯빛은 어두워졌다. 강진은 조 변호사와 무슨 말을 하고는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 강노인은 이를 보고 이를 악물었다. "강진 이 망나니 같은 놈, 정말 위너 주얼리 지분을 강성연에게 넘겨줄 셈인가?" 초란은 무언가를 생각을 했다. 그녀가 강씨 집에 돌아온 목적은 자기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함이었다. 강진이 수십 년 동안 함께한 정을 무시하고 그녀를 이렇게 대한다면, 더 이상 그녀가 못됐다고 탓 할 수 없는거다. 그녀가 병원에서 일부러 위너 주얼리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강 노인이 강성연을 괴롭히게 하기 위해서 였다. 그녀가 정신이 팔리지 않는한, 초란은 자신의 일을 진행 시킬 수 없었다. 어젯밤에 강노인과 최연이 짜고 강진이 위너 주얼리의 지분을 강현 그 개자식에게 넘겨주도록 부추기면서 강진을 못 살게 굴었다.
강노인은 최연의 말을 듣고있었다. 그녀가 줄곧 가장 아끼던 유일한 사람이 이 손자이고, 게다가 지금 자신의 아들이 위너 주얼리을 강성연에게 주려 하는데, 그녀가 어찌 조급해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녀는 콧방귀를 뀌었다. “말할 수 없게 됐다면, 우리가 뺏어 오면 되지! 다음날 강노인이 변호사 사무소를 찾아 강진의 어머니 신분으로 분양계약서를 요구하자, 조 변호사는 망설임 없이 계약서를 건넸다. 조 변호사는 강노인이 떠난 뒤에야 성연에게 전화 했다. "성연씨, 방금 성연씨 어머니라고 하는 여성분이 계약서를 가지러 오셨는데 제가 전달해 드렸습니다" 조 변호사가 말했다. 그날 그녀는 누군가 계약서를 달라고 찾아 오면 작성된 계약서를 주어도 된다고 했다. 결국 효력이 발생하지 않는 계약서는 다른 사람 손에 넘어가도 소용이 없고, 진짜 계약서는 권한 있는 사람이 직접 찾으러 와야한다. 성연은 씩 웃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모레도 영화 한 편 찍어 주셔야겠어요” 통화를 끝낸 성연은 눈빛이 싸늘했다. 이번에는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가족이라고 부르는 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똑똑히 보라고 할 것이다. 이틀 후, 위너 주얼리 사옥.. 강가는 최연 쪽 일가를 모두 회의실로 불렀다. 회의실에는 일부 고위층들이 참석했으며 강진은 위너 주얼리 주식 상속권을 공표할 예정이었다. 강진이 위너 주얼리 지분을 자신의 딸 성연에게 승계할 것이라고 발표했을 때도 내부 고위층들은 아무런 불만이 없었다. 주빈 자리에 앉은 강노인은 여전히 동의하지 않는다며 콧방귀를 뀌었다. "난 여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어머니도 보셨잖아요, 이사회 사람들이 모두 성연이를 받아들였어요. 성연이 능력으로 여기까지 온 건데, 무슨 불만이 있으세요?" 강진이 이 회의를 연 이유는 어머니와 형수님을 단념시키기 위해서다. 강 할머니는 책상을 치며 일어났다. "위너 주얼리는 우리 강 씨 집안 것인데 잘 못 굴러들어온 돌 하나가 회사를 물려받는다니, 우리 강 씨네 회사를
"그게…무슨 말씀이십니까?" 강진도 어머니가 변호사를 선임할 줄 몰랐나? “강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강 할머님의 변호사 하진혁입니다. 강 할머님이 의뢰해 주셨습니다. 여기 주얼리 주식 양도권에 대한 서류가 있으니 보시지요” 강진은 어안이 벙벙했다. 강진은 들고 있던 주식양도계약서에 수권자가 강현으로 바뀌어있자 얼굴이 굳어졌다. 주식 양도 계약서는 딱 봐도 가짜인데 강진이 어떻게 모를 수가 있나? "아들아, 너도 봤지. 이 지분 계약서에 적힌 건 강현이의 이름이다. 근데 위너 주얼리가 강성연과 무슨 상관이니?" 강노인은 시큰둥하게 콧방귀를 뀌었다. 맏며느리 최연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오늘 강성연 그 천한 계집애가 주식 양도권을 따냈을 것이다. 어쨌든 이 계약서는 자기 아들이 준 거고, 그녀는 단지 사람을 찾아서 손을 조금 썼을 뿐이다. 강진은 어머니가 이런 식으로 막으려 한다는 것이 화가 났다. 이런 저급하고 유치한 수법에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회의실 문이 다시 열렸다. 검은 드레스를 입은 성연과 조 변호사가 들어왔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다크 파이톤 링 팔찌를 손목에 차고, 귀걸이까지 팔찌와 매치되는 뱀 모양이었다. 레트로 레드 컬러의 립은 그녀의 세련된 이목구비를 강조하였다. 미인 그 자체였다. 강노인과 최연은 이렇게 차려입은 강성연을 아주 못마땅하게 여겼다. 딱 봐도 심술궂은 여우 같은 년이다. 강노인은 조변호사를 보고 다소 당황한듯한 눈빛을 보였지만, 강진은 어쨌든 자기 아들이니 겁내지 않았다. "아버지, 늦어서 죄송해요" 성연은 강진의 곁으로 다가와 탁자 위에 놓인 지분 양도 계약서에 시선을 던졌다. 웃으며 말했다 “제가 잘못 본건가요, 왜 계약서 하나가 더 있죠?” 그녀가 놀라지 않고 웃으며 어떻게 한 부 늘었느냐고 물으니, 강노인은 표정이 달라져 퉁명스럽게 말했다. "뭐가 한 부 늘었다는거냐. 여기 떡 하니 써있구만" "그래요?" 성연은 눈을 치켜뜨며 강노인을 바라보았다
"그…그럴 리가, 어제 분명히 네가 가는 걸 봤는데…." 최연은 일어서서 말을 하려다 갑자기 목이 메었다. 강노인은 손으로 조 변호사를 가리켰다. "계약서는 분명히 그날 네가 준 거야!" 조 변호사는 미소 지었다. "강 노부인, 저는 당신을 본 적이 없습니다" "너… 감히 날 못 봤다고 하다니, 그날 내가 찾아갔을 때 분명히 계약서를 줬잖아, 네 얼굴은 내가 기억해!" 강노인은 조바심에 스스로 그만 모든 사실을 내뱉었다.. "그만하세요!" 강진은 분노하며 말했다. "어머니, 저 정말 실망했습니다. 저를 아들로 여기지 않으시는 이상, 저도 더 이상 모실 필요 없을 것 같네요. 그만 진성 고향으로 돌아가세요" 강노인은 창백한 얼굴로 강진의 손을 가리키며 떨었다. “그래, 너…너희들끼리 짜고 있었던 거야. 가라면 가마!” 강노인이 떠나자 최연은 당연히 더 있을 수 없었고, 강역은 당황하지 않고 일어나 따라나섰다. 한바탕의 해프닝도 얼추 끝났다. 성연은 조 변호사를 문 밖까지 배웅했다. 조 변호사는 감탄하며 말했다. "강노인이 이런 방법을 쓸 줄은 몰랐네요" 그는 원래 가짜 계약서를 사용할것은 알고 있었지만, 뜻밖에도 그녀가 그 가짜 계약서를 이용해 주식을 다시 탈취하려 할 줄은 몰랐다. 성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 집 식구들 본 모습을 꿰뚫고 있으니 당연히 대비해야죠” 강노인이 어디서 어떤 계약서를 가져왔는지 진위를 가릴 수는 없다. 그 계약서를 가지고 아버지에게 보여주었을 때 아버지의 표정은 분명 어처구니가 없었겠지? 조 변호사가 떠나자 그 '하 변호사'가 나타나 말했다."성연님, 괜찮았나요?” 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에게 계좌이체 했다. "수고하셨어요" “천만에요, 도와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남자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허리를 굽혔다. 이런 미인에게 그는 기꺼이 힘썼다. 남자가 떠난 후 성연은 차 앞으로 가 차를타고 떠났다. 어둠 속에 숨어있던 강미현은 이 장면을 모두 촬영했다. 원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