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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화

그녀는 테이블 앞에서 제각기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을 몰래 살피면서 무언가를 고민했다.

하정화가 퇴원하자 큰아버지와 최연이 서울에 왔고 초란과 강미현도 강씨 집안으로 돌아왔다.

오늘 밤 가족 모임이 그렇게 간단한 일은 아닌 듯했다.

식사하는 와중에 저마다 속셈을 품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있으니 분위기는 무겁기 그지없었다.

최연은 강성연을 힐끗 보면서 물었다.

“성연아, 너 주얼리 작업실 만들었다면서, 수입은 어때?”

의도적인 듯, 관심이 느껴지지 않는 질문이었다.

하정화는 같잖다는 태도로 대꾸했다.

“당연히 많겠지. 반 대표가 도와주고 있는데 수입이 많지 않을 리가 없지. 얘는 아무것도 안 해도 사모님처럼 살 수 있을걸.”

“반 대표? 반씨 집안의 그분 말인가요?”

강역은 깜짝 놀랐다. 자기 조카가 수완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반씨 집안의 반 대표 아니면 누구겠어? 성연이는 정말 강씨 집안의 자랑이라니까. 물론 저 예쁘장한 얼굴 덕분이겠지만 말이야.”

하정화는 비아냥거렸다. 그녀는 강성연이 지금처럼 잘 된 건 여우처럼 꼬리치는 능력에 의지한 것으로 생각했다.

비아냥거리는 말에 강성연의 눈빛이 살짝 달라졌다. 그녀는 차갑게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러게요. 전부 저희 엄마가 절 이렇게 예쁘게 낳아주신 덕분이죠. 아무래도 언니랑 예림이는 반지훈씨 관심을 끌지 못했죠. 할머니 체면을 살려주지 못해서 크게 실망하셨겠어요.”

강미현이 발작하려 하자 초란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눈빛으로 그녀에게 충동적으로 굴지 말라고 눈치를 줬다.

강진이 이제야 막 두 모녀를 다시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만약 이때 강진을 화나게 만든다면 두 사람은 다시는 강씨 집안에 발을 붙이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정화는 코웃음을 치더니 더는 숨기지 않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너도 어차피 네 주얼리 회사를 차렸고 반 대표도 널 도와주고 있으니 위너 주얼리는 네 동생한테 줘.”

최연 또한 하정화의 말에 동의했다. 강성연 이 망할 계집애가 그녀의 딸을 그 꼴로 만들었으니 그녀의 아들이 시동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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