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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맞아요. 위너 주얼리는 오직 성연이한테 물려줄 거예요. 제 딸에게만 자격이 있죠.”

강진은 그제야 그들이 위너 주얼리의 지분을 내놓으라고 강요하려는 의도를 눈치챘다.

그렇다면 더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위너 주얼리의 지분은 변호사에게 부탁해 성연이 명의로 돌리라고 했어요.”

“아들아, 미친 거니? 위너 주얼리를 쟤한테 주다니...”

“은희랑 제가 위너 주얼리를 창립했을 때 다들 조금이라도 도와주신 적 있나요?”

강진은 하정화를 바라보며 냉소를 흘렸다.

“어머니, 제가 불효자라고 하지는 마세요. 어머니는 단 한 번도 절 아들이라고 생각한 적 없고 성연이를 손녀라고 생각한 적도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굳이 예의를 차릴 필요는 없죠.”

“너...”

하정화는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아무런 대꾸도 하지 못했다.

식사는 그렇게 차게 식은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최연과 강역이 떠날 때, 강역이 초란을 향해 은근한 눈빛을 보냈다는 사실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오직 뒤에서 걷고 있던 강성연만이 그 사실을 눈치챘다. 그녀는 의미심장한 얼굴로 초란의 곁을 지나치며 그녀를 향해 웃어 보였다.

“조심하세요. 불장난 때문에 모든 걸 잃어버릴 수 있으니까요.”

그 말에 초란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녀는 몰래 이를 악물었다. 제기랄, 이 망할 계집애를 처리하지 않는다면 도저히 분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서재 안에서 자료를 보고 있던 반지훈은 희승이 메시지를 보내자 핸드폰을 보았다.

진성 강씨 집안사람들이 강성연에게서 위너 주얼리 지분을 빼앗으려 한다는 내용이었다. 대체 얼마나 뻔뻔한 사람들이길래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걸까?

진성 강씨 집안에 대해서 반지훈은 일찍 조사해봤다. 하정화 일가에서 강진이 그나마 정상적인 편이었고 나머지 사람 중 멀쩡한 사람은 없었다.

하정화는 전통적인 봉건적 사상이 완고하고 두 아들에 대한 태도도 명확했다. 강역은 아들이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하정화의 귀염을 받으면서 자라다 보니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쓰레기에 불과했다.

그런 쓰레기가 위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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