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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2화

설령 강유이가 평생 남이 떠받드는 공주로 산다고 해도 그들은 기꺼이 떠받들 것이다.

감히 강유이를 괴롭히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혼쭐 내줄 생각이었다.

강해신과 강시언은 평생 강유이의 뒷배가 되어줄 생각이었다.

한태군은 눈동자를 굴렸다.

“그러면 유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 물은 적은 있어?”

강해신은 코웃음 쳤다.

“네가 신경 쓸 일 아니야.”

강유이는 줄곧 침묵을 유지했다. 듣지 않고 있던 게 아니라 한 마디, 한 마디 빼놓지 않고 듣고 있었다.

강유이는 오빠들이 자기를 지켜주고 싶어 하고, 그녀가 영원히 세상일에 어둡기를 바란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강유이는 평생 그들에게 의지할 생각은 없었다.

엄마가 말했다시피 사람은 크면 독립할 줄 알아야 하고,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일도 스스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강유이의 성적은 강해신이나 강시언만큼 좋은 건 아니었고, 심지어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조차 말할 수 없었다.

강유이는 단지 어렸을 때 연기를 하면서 칭찬받고, 사람들에게 떠받들어져서 자기가 아주 잘난 줄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 누군가는 여전히 그녀를 싫어하고, 그녀를 따돌리려 하고, 심지어 그녀를 속이고 배신하기도 했다.

강유이는 어릴 때 구천광과 연기를 하면서 광고를 몇 개 따내며 수많은 팬을 보유하게 되었고 팬들은 그녀가 자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강유이 본인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해 본 적이 없다.

오빠들이 빅토리아를 목표로 할 때도 강유이는 여전히 미래가 막막했다.

차는 반씨 저택 정원에 멈춰 섰고 강유이는 차에서 내린 뒤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강유이의 이상한 모습을 눈치챈 한태군은 위층으로 올라가는 강유이를 바라보기만 할 뿐 끝내 아무 얘기 하지 않았다.

다음 날이 되자 강유이는 모든 수업과 숙제를 책상 위에 펼쳐 놓았다.

“시언 오빠, 해신 오빠, 나 공부하고 싶어.”

강시언과 강해신은 시선을 주고받았다. 강유이의 행동에 겁을 먹은 것이다.

“유이야, 너 왜 그래?”

강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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