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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4화

강해신이 입을 열려는데 강시언이 먼저 선수를 쳤다.

“유이 남게 해. 요 며칠 태군이가 유이 많이 도와줬잖아.”

“그러든지.”

강해신이 먼저 나갔다.

그들이 떠난 뒤 강유이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았다. 테이블 위 빈 컵을 본 강유이는 물을 한 잔 떠주려고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우연히 그의 휴대폰 아래 쪽지 하나가 있는 걸 발견했다.

강유이는 궁금증 때문에 쪽지를 열어 봤고 아주 익숙한 번호를 보았다.

단번에 누구인지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한 번호였다.

한태군은 저녁이 되어서야 눈을 떴다. 손등을 이마에 가져다 대보니 몸이 훨씬 나아진 것 같았다.

고개를 돌려 보니 옆에서 의자 등받이에 기댄 채로 자는 강유이가 보였다.

한태군은 당황했다. 그는 강유이가 보였을 때 그것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한태군은 일어나 앉더니 이불을 젖히고 침대 끄트머리에 앉아 곯아떨어진 강유이에게 시선을 두었다. 강유이의 입가에 침이 고여 있는 걸 본 그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강유이는 깜짝 놀라 깨어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입가를 닦았다. 한태군과 시선을 마주한 강유이는 다급히 몸을 일으켰다.

“어... 일어났어?”

한태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러면 열 내렸겠네.”

“응.”

강유이는 한숨 돌렸다.

“그러면 됐어. 별일 없으면 난 나가볼게.”

한태군은 강유이가 문 앞까지 걸어가는 걸 보고 있다가 갑자기 그녀를 불렀다.

“강유이.”

강유이는 그를 돌아봤다.

“왜?”

한태군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고맙다고.”

강유이는 멋쩍게 그의 시선을 피했다.

“별거 아닌데 뭘. 요즘 공부하면서 나 많이 도와줬잖아. 그러니 인사 안 해도 돼.”

강유이는 방에서 나갔다.

한태군은 휴대폰을 들려다가 휴대폰 아래 두었던 쪽지를 누군가 건드린 흔적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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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는 작업실에 앉아 이따금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 봤다. 며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태훈은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그녀는 일부러 한태군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않았다. 혹시나 한태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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