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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2화

리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옷깃을 잡아당겼다.

반씨 집안 때문에 서울시 학교들이 리사를 받지 않는데 지금은 동정하는 척하다니?

강유이는 먼저 리사의 손을 잡았다.

“그러면 내가 더욱더 아저씨에게 설명을 해줘야지.”

리사는 당황한 건지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

“그럴 필요 없어...”

리사는 시선을 옮겼다.

“유이야, 정말 더 설명할 필요 없어.”

“왜 설명할 필요 없는데?”

강유이는 리사를 응시했다.

“설마 아저씨가 날 계속 오해하게 둘 셈이야?”

리사는 이를 악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리사야, 왜 아직도 날 속이려고 해?”

강유이는 이해할 수 없었다. 만약 리사가 아버지가 아프지 않다는 걸 인정했다면, 거짓말했다는 걸 인정했다면 강유이는 어쩌면 리사에게 기회를 줬을지도 몰랐다.

잘못하더라도 고치면 되는 법이다.

하지만 리사는 여전히 그녀를 속였다.

리사의 안색이 달라졌다.

“유이야, 너... 너 그게 무슨 말이야?”

“나 너희 집에 갔었어.”

리사는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강유이는 느긋하게 설명했다.

“난 네 말이 진짜라는 걸 증명하고 싶었어. 그런데 네 이웃이 그러더라. 너희 아빠 아프지 않고 출근까지 한다고.”

리사는 갑자기 강유이의 손을 뿌리쳤다.

“날 의심한 거야? 이웃들 말은 믿으면서 내 말은 믿지 않는 거야?”

“그런데 네가 거짓말한 건 사실이잖아.”

강유이는 이미 리사에게 실망한 적이 있어 기대가 별로 없었다.

한태군의 말이 옳았다. 강유이는 멍청했다. 멍청하다 못해 리사가 뭐라고 하든 다 믿었다.

그러나 지금 강유이는 본인을 믿었다.

리사의 아버지가 정말 멀쩡한지 직접 본 건 아니었지만 리사가 거짓말한 게 아니라면 저렇게 얼버무릴 이유가 없었다.

리사는 강유이가 자신을 의심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강유이는 심지어 그녀의 집까지 찾아가서 알아봤다.

잠깐의 침묵 끝에 리사는 다시 강유이를 바라봤다. 그녀는 낯선 표정으로 강유이를 잡아당기면서 태도를 달리했다.

“그래서 멋대로 날 조사한 거야?”

“강유이, 내가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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