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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0화

그러니 강유이를 막아야 했다.

강유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그러면 난 먼저 돌아갈게.”

강유이는 돌아서서 차에 탔다.

리사는 차가 떠나는 것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거짓말인 걸 들키지 않기 위해 정말 아버지를 아프게 만들어야 할까?

-

차는 주택가에 멈춰 섰고 강유이는 창문을 내리고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건물을 바라보며 한참을 생각에 잠겼다.

운전기사가 돌아보며 물었다.

“아가씨, 누구 찾으세요?”

강유이가 말했다.

“금방 돌아올게요.”

강유이는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 뒤 위층으로 올라가 리사의 집에 도착했다. 3년이 흘렀는데 리사가 아직도 그곳에서 사는지 알 수 없었다.

문을 두드렸으나 한참이 지나도 대답이 없었다.

막 집을 나서던 옆집 이웃이 고개를 돌려 강유이를 훑어보았다.

“학생, 누구 찾아?”

“안녕하세요, 아주머니. 혹시 리사와 리사 아버지 아직 여기 사나요?”

“리사 찾는 거였어?”

옆집 이웃은 경멸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당연히 거기 살지. 그런데 학생, 어린 나이에 학교 안 다니고 나쁜 것만 배우면 앞으로 큰일 나.”

강유이는 어리둥절해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리사 학교 안 다녀요?”

강유이는 리사가 퇴학 후 전학할 거라고 생각했다.

“몰랐어?”

이웃 아주머니는 강유이를 보며 말했다.

“좀 낯선 얼굴이긴 하네. 예쁘고 참하게 생겼어. 리사 친구들이랑 다르게 말이야. 학생, 리사랑은 놀지 마.”

동네에서 리사의 평판이 형편없는 듯했다.

동네에서 리사 또래 아이들의 학부모들은 자식들이 리사와 놀지 못하게 했다.

리사는 그녀의 별 볼 일 없는 오빠 리염처럼 학교도 다니지 않고 빈둥거렸다.

어린 나이에 화장하고 꾸밀 줄만 아는 게 아니라 성숙하게 입어서 거리의 양아치들이랑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저기 아주머니, 리사가 아빠가 아프시다고 해서 보러 온 거예요.”

“아프긴 무슨, 멀쩡해. 지금 회사에 있을걸.”

이웃집 아주머니는 떠날 때 중얼거렸다.

“걔 아빠도 안 됐지. 저런 아들딸이 있으니 참 고생이 많아.”

강유이는 집으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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