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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5화

신발을 갈아 신은 곽 회장이 되물었다.

"수술?"

"네, 제 나이에 아이를 낳는 건 너무 위험하대요."

곽 부인은 곽 회장의 눈을 피하며 말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어차피 딸도 있는데 위험하다면 아이를 지을 수 밖에."

곽 부인은 놀란 눈빛으로 곽 회장을 바라봤다. 그녀는 단 한 번도 곽 회장의 이해를 바란 적이 없었다. 이율 덕분에 잠깐 놀란 적은 있지만 곽 회장이 변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다른 한편 이율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었다. 그녀가 드디어 임신을 한 것이다.

강성연은 강현을 통해 임신 소식을 알자마자 이율을 만나러 달려왔다. 이율은 입덧이 너무 심해서 어쩔 수 없이 휴가를 신청했다. 그래서 강성연은 입덧에 좋다는 새콤한 음식을 잔뜩 사 들고 찾아갔다.

이율은 새콤한 사탕 한 알을 먹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대표님."

강성연은 이율의 침대에 걸터앉으며 말했다.

"회사 밖에서는 대표님 말고 언니라고 부르는 건 어때?"

이율은 잠깐 멈칫하더니 금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언니."

같은 시각, 강유이는 강시언, 강해신과 함께 강아지 샵으로 왔다. 샵 안의 수많은 강아지 중에서 그녀는 도무지 고를 수가 없었다.

직원은 먼저 푸들을 보여줬지만, 강유이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녀의 시선은 우연히 갈색 말라뮤트에게 멈췄다. 말라뮤트의 파란색 눈동자는 아주 순수해 보였다.

"오빠, 나 얘로 할래."

강시언과 강해신은 묵묵히 서로를 바라봤다. 마치 강유이가 대형견을 선택할 줄 알았다는 듯이 말이다. 복슬복슬한 대형견을 거절할 수 있는 여자는 없었다.

직원이 새끼 말라뮤트에게 문제는 없는지 검사했고 강유이는 한쪽에 서서 그 장면을 바라봤다. 말라뮤트는 조용히 검사받고 있었다.

"이름은 뭐로 할까?"

강해신은 팔짱을 끼며 말했다.

"이번에는 좀 이름 같은 이름으로 하면 안 돼?"

강해신은 남들처럼 영어로 된 듣기 좋은 이름은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예전의 말라뮤트처럼 '용돈'이라고 부르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물론 용돈도 '기프티콘'으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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